"6발 투하" 벙커버스터, '지하시설 초토화' 초강력 폭탄
SBS Biz 이정민
입력2025.06.22 11:24
수정2025.06.22 11:28
[미 공군에서 운용 중인 B-2 스텔스 폭격기 (AFP=연합뉴스)]
미군이 21일(현지시간) 이란의 핵 시설 포르도를 타격하는 데 전격 동원한 것으로 지목되는 '벙커버스터'는 이름 그대로 땅 밑 깊숙한 곳에 만들어진 시설을 무력화하기 위해 개발된 폭탄입니다.
벙커버스터는 지표면 아래 깊숙이 파고들어간 뒤 폭발하도록 설계된 공중 투하용 초대형 관통 폭탄(MOP·Massive Ordnance Penetrator)을 통칭합니다.
이중 'GBU(Guided Bomb Unit·유도폭탄)-57'은 현재 공개된 벙커버스터 중 가장 강력한 최신 폭탄으로 꼽힙니다. 전작인 'BLU-109'보다 10배 더 강력한 폭발력을 가지고 있다고 AP통신은 미 공군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습니다.
'BLU-109'는 지난해 이스라엘군의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제거' 작전 당시 공습에 동원된 무기입니다. 약 2m 두께의 콘크리트 벽도 뚫을 수 있는 성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GBU-57'은 위치정보시스템(GPS) 기반으로 개발돼 더 정밀한 폭격을 할 수 있다는 게 미 당국의 평가입니다. 지하 60m 안팎(200피트)까지 뚫고 들어가 벙커와 터널 등을 초토화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GBU-57'을 연속으로 투하하면 폭발 때마다 더 깊이 파고드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AP는 부연했습니다. 실제 포르도 핵심 시설들은 산악 지형 깊은 곳에 묻혀 있으며, 그 깊이는 80∼90m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이날 'GBU-57'을 투하했더라도, 이론상 단발로는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는 셈입니다.
하지만 폭스뉴스 보도를 보면 미군은 이날 이란 포르도 핵시설 공격에 최소 "벙커버스터 6개"를 떨어뜨린 것으로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주요 목표 지점인 포르도에 폭탄 전체 탑재량이 모두 투하됐다"고 공개하면서, 폭탄 여러 발로 원하는 결과를 얻었음을 암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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