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트럼프 관세에 미국발 수출 99% 줄었다
SBS Biz 이정민
입력2025.06.22 09:38
수정2025.06.22 09:39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응해 공급망을 효율화하는 전략인 가운데 캐나다의 대미 보복관세 여파로 수출 수요가 줄어든 측면도 있습니다.
오늘(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지난달 미국 앨라배마공장(HMMA)에서 생산해 수출한 물량은 총 14대에 그쳤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303대)보다 98.9% 줄어든 수준으로 전월(2386대)과 비교하면 99.4% 급감했습니다. 월간 기준 HMMA 수출량이 100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2020년 4월 이후 처음입니다.
이처럼 미국발 수출 물량이 급감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차 25% 관세에 대응하려는 현대차의 자구책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미국에 63만7000여대를 수출했던 현대차가 관세 부담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선 미국공장 생산량을 현지에서 판매하거나 재고로 아껴두는 것이 이득이기 때문입니다.
관세 발효를 앞두고 비축해둔 '비관세 재고'도 이달 중으로 소진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미국 판매가격 인상 압박도 커지는 상황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미국에서 생산하는 물량을 해외에 수출한다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 아깝다"면서 "관세에 대응해 공급망을 최적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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