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커버스터 탑재 가능' B-2 폭격기, 美서 출발해 괌 이동중"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6.22 07:30
수정2025.06.22 09:01
미 공군에서 운용 중인 B-2 스텔스 폭격기 [EPA 연합뉴스]
미국이 21일(현지시간) 이란 지하 핵시설을 파괴할 유일한 무기인 초대형 폭탄 '벙커버스터 GBU-57' 탑재가 가능한 공군 B-2 스텔스 폭격기를 미 본토에서 출발시켰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미국 참여를 검토 중인 와중에 태평양 괌으로 B-2 폭격기들을 이동시키고 있다고 2명의 미국 당국자가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들 당국자 중 한 명은 B-2 폭격기에 대해 괌을 넘어 추가로 이동하라는 명령은 아직 떨어지지 않았다고 전했지만, 이들 폭격기의 이동이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연관돼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로이터는 짚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B-2 폭격기 여러 대가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에서 이륙했고, 태평양을 가로지르며 서쪽으로 이동 중이라고 전했고, 비행 추적 데이터를 보면 이들 B-2 폭격기는 일부 비행 구간에서 공중급유기와 함께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폭스뉴스는 미국 본토에서 이륙한 B-2 폭격기는 6대이며, 현재 괌의 미군 기지로 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폭격기들이 미주리주에서 이륙한 뒤 재급유를 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벙커버스터 폭탄일 가능성이 큰 무거운 탑재물로 인해 연료 탱크를 완전히 채우지 않고 이륙했음을 시사한다고 폭스뉴스는 평가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전문가들과 당국자들은 이들 폭격기가 인도양의 디에고 가르시아 섬에 있는 미국과 영국의 군사기지까지 이동할지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습니다.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가 중동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하기에 이상적 위치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지난 달까지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에 B-2 폭격기를 배치했지만, 이후 배치 자산을 B-52 폭격기로 대체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B-2 폭격기는 1개 무게가 3만 파운드(약 13.6톤)에 달하는 벙커버스터 GBU-57 2기를 탑재할 수 있으며, 아예 B-2 폭격기만 이를 탑재해 공격을 할 수 있게 프로그래밍했다고 합니다.
지하 시설을 초토화하기 위한 용도로 미국에서 개발한 초강력 폭탄으로 위치정보시스템(GPS) 기반으로 개발돼 더 정밀한 폭격을 할 수 있는 벙커버스터 GBU-57은 이란의 산악 지역 포르도의 지하 깊숙이 건설된 핵시설을 지상 작전 없이 파괴할 수 있는 현존하는 유일한 무기로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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