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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렉시티AI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AI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현지시간 20일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인수합병(M&A) 총괄 책임자인 아드리안 페리카가 서비스 부문 책임자 에디 큐·주요 AI 의사결정자들과 함께 퍼플렉시티 인수 가능성을 검토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논의는 초기 단계로 아직 퍼플렉시티 측에 제안하지 않았으며 실제 인수 제안으로 이어질 지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퍼플렉시티는 세계 최대 검색 엔진 업체인 구글에 대항하는 AI 기반의 검색 엔진으로 잘 알려진 스타트업입니다.

실시간으로 웹 기반 정보를 활용해 이용자 질문에 답변하는 AI 검색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퍼플렉시티는 최근 기업가치 140억달러로 투자 유치를 마쳐 인수가 성사된다면 애플 역대 최대 인수가 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애플의 최대 인수액은 지난 2014년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업체이자 헤드폰 제조사인 비츠의 30억달러입니다.

퍼플렉시티 인수 검토는 AI 기술에서 삼성전자 등 경쟁사보다 뒤처져 있는 애플이 AI 인재와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발판 마련으로 풀이됩니다.

애플은 지난해 애플 인텔리전스라는 자체 AI 시스템을 내놓았으나 핵심 기능인 음성 비서 시리(Siri)의 업그레이드가 무기한 연기되는 등 AI 경쟁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이번 인수를 통해 AI 기반 검색 엔진 개발을 앞당길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구글과의 파트너십이 미 규제당국의 반독점 소송으로 인해 깨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애플은 자사 기기에 구글을 기본 검색 엔진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간 200억달러의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앞서 미 법무부는 온라인 검색 시장에서의 구글 독점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구글 브라우저인 크롬 매각과 기본 검색 엔진 설정 목적으로 애플 등에 대한 돈 제공 금지 등을 법원에 제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