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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주 유예 왜?…"제2의 리비아 우려"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6.20 16:45
수정2025.06.20 16:51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오른쪽)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개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을 뒤엎고 '2주'라는 시한을 제시한 배경에는 섣부른 개입이 가져올 후폭풍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는 현지시간 19일 행정부 내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의 신중한 태도에는 이란이 '또 다른 리비아'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습니다. 

리비아에서는 2011년 '아랍의 봄' 민주화 운동의 여파로 내전이 촉발됐습니다. 

미국을 위시한 서방은 내전에 개입해 42년간 리비아를 철권 통치해 온 무아마르 카다피 독재정권을 무너뜨렸으나 전후 계획이 부재했던 까닭에 리비아는 각종 무장세력이 난립하는 무법지대로 전락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습에 미군이 동참할지를 둘러싼 논의 상황에 밝은 한 내부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게 리비아로 변하는 걸 원치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소식통도 지난 13일 이스라엘이 이란을 선제공격하기 전 트럼프 대통령이 사적인 자리에서 이란이 리비아처럼 되는 걸 우려한다고 말하는 걸 들었다고 털어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시작된 이후에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언급하기도 했다고 트럼프 행정부에 가까운 인사들은 전했습니다. 

미국은 2001년 9·11 테러의 배후 오사마 빈 라덴을 비호한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을 상대로 전쟁을 벌였다가 20년 만인 2021년 쫓겨나다시피 철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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