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전쟁' 이스라엘 하루에 수천억원, 한달 가면 16조원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6.20 15:57
수정2025.06.20 16:07
[지난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겨냥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막기 위해 이스라엘 미사일 방어 시스템 아이언돔이 가동된 모습. (AP=연합뉴스)]
이란과 무력 충돌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의 전쟁 비용이 하루에만 수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가장 비중이 큰 것은 이란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을 요격하는 비용으로, 양측 간 충돌이 길어질수록 이스라엘이 비용 부담을 견디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9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스라엘 라이히만 대학의 아론경제정책연구소는 이란과 충돌이 한 달간 지속되면 약 120억달러(약 16조4천억원)의 전쟁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가장 부담이 큰 것은 이란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드는 비용으로 하루에만 수천만달러에서 2억달러(약 2천700억원)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스라엘 정부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 며칠간 이스라엘을 향해 400발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장·단거리 미사일과 드론 격추를 위해서는 '다비즈 슬링'(David's Sling·다윗의 돌팔매)을, 대기권 밖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요격을 위해서는 '애로우-3'와 같은 미사일 방어체계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싱크탱크 국가안보연구소(INSS)의 예호슈아 칼리스키 선임연구원은 이 가운데 다비즈 슬링의 경우 한번 가동할 때마다 약 70만달러(약 9억6천만원), 애로우-3의 경우 400만달러(약 55억원)가량이 든다고 분석했습니다.
애로우-3의 구형 버전인 애로우-2를 가동하는 데는 한 번에 300만달러(약 41억원)가 듭니다.
칼리스키가 추산한 바에 따르면 F-35 전투기를 띄우는 데는 시간당 1만달러(약 1천400만원)가 들고, 전투기 연료나 탄약 비용도 필요합니다.
지금 당장 전쟁이 끝나더라도 무너진 건물을 다시 세우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재건 비용만 최소 4억달러(약 5천500억원)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카니트 플러그 전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는 "전쟁 비용을 결정하는 것은 기간"이라며 장기간 지속되는 충돌은 견디기 어렵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일주일 정도는 감당할 수 있더라도 2주나 한 달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고도 말했습니다.
하지만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16일 이란과의 갈등이 고조되는 것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기는 했지만, 이스라엘의 신용등급 전망을 낮추지는 않았습니ㅏㄷ.
이스라엘 증시도 18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WSJ은 이런 현상은 시장이 전쟁이 이스라엘에 유리하게 끝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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