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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액공제 폐지 검토에 미국 태양광 산업 붕괴 위기"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6.20 15:51
수정2025.06.20 15:56

[미국 태양광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의회가 생명줄 역할을 해온 세액공제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미국 태양광 산업이 붕괴의 파고에 직면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FT에 따르면 주거용 태양광 공급업체 선노바(Sunnova)와 금융회사 모자이크(Mosaic)가 이달 파산 신청을 제출했습니다.

선노바는 태양광 전략에 대한 "국가의 약속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파산의 한 이유로 들었습니다.

재생 에너지 전문 FTI 컨설팅의 카터 아틀라마조글루 대표는 지난주 상원이 발의한 세법 개정안 초안에 대해 "매우 부정적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상원의 초안이 재생 에너지에 대한 강경한 하원의 세법 개정안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자 태양광 관련주들의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초안 발표 이후 선런(Sunrun), 인페이즈 에너지(Enphase Energy), 퍼스트 솔라(First Solar), 솔라엣지(SolarEdge) 등 태양광 기업들의 주가가 지금까지 19~36% 빠졌습니다.

증권사 제프리스 줄리언 스미스 애널리스트는 "상원 초안에서 정책이 완화될 것이라는 광범위한 시장 기대가 있었다"고 급락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재생 에너지 기업들이 지난 1년간 높은 금리와 자본 비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최근 발의된 세법 개정안 초안이 재정 압박을 더욱 악화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아틀라마조글루 대표는 "기업들이 유동성 압박을 받고 있다. 실질적인 위기를 보고 있다. 상황이 절정에 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올해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9건의 대규모 파산이 발생했는데 연간 16건이 발생한 지난해보다 빠른 속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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