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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EU 무역수장 회담…희토류 수출통제·전기차 보조금 등 논의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6.20 15:01
수정2025.06.20 15:06

[EU 깃발과 오성홍기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상무장관이 유럽연합(EU) 무역수장과 전기차 보조금 분쟁, 수출 통제 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중국 상무부가 20일 밝혔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왕원타오 상무부장이 19일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집행위원과 화상 회담을 열었다"며 "양측은 전기차 반(反)보조금 등 무역 구제 사건과 수출 통제, 시장 진입 등 경제·무역 의제에 관해 심도 있고 전문적인 협상을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상무부는 또 "양측은 경제·무역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적인 발전을 추동하는 데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과 EU는 내달 24∼25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합니다.

그러나 최근 일각에선 EU 측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의제 정리를 위해 열 예정이던 EU-중국 고위급 경제·무역 대화를 무역 분쟁에서 진전이 없다는 이유로 거부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EU 측은 중국이 최근 미국과의 관세 전쟁 속에 수출 통제 무기로 삼은 희토류 문제를 핵심 안건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 세계 희토류 시장의 독점적 공급자인 중국은 4월 초 희토류 관련 수출 허가를 늦추는 방식으로 수출 통제에 나섰고,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자동차 업계에도 불똥이 튀면서 생산 지연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왔습니다.

중국은 지난달 EU 기업에 대해서는 희토류 수출 허가를 신속히 처리하는 일명 '녹색통로'(패스트트랙)를 구축했다고 밝혔으나, 여전히 전체 허가 신청의 절반 이상이 처리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다만 EU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중국에 내줄 카드가 많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EU는 현재 내달 9일이 타결 시한인 대미 관세 협상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미국을 설득하기 위해 대(對)중국 견제 공조를 제안할 가능성이 있어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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