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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투자 MBK펀드, 홈플러스 전액 손실 처리해도 수익 2배

SBS Biz 윤지혜
입력2025.06.20 12:04
수정2025.06.20 13:56

[홈플러스(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연금이 홈플러스에 투자한 자금 295억 원을 전액 손실 처리하더라도 MBK파트너스를 통한 펀드의 투자 수익은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2013년 'MBK 3호 블라인드펀드'에 1300억 원을 출자했습니다. 이 중 295억 원을 홈플러스 보통주에 투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홈플러스가 회생절차에 돌입하면서 손실 위험이 불거졌습니다. MBK파트너스가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을 하면 2조5000억 원 규모의 보통주를 무상소각 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무상소각 대상인 홈플러스 보통주 2조5000억 원 중 MBK 3호 펀드에서 투자된 금액은 5000억 원이며, 이 중 국민연금의 295억 원도 포함돼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홈플러스 투자분을 모두 손실 처리하더라도 MBK파트너스 3호 블라인드펀드 투자는 2배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것으로 집계됩니다. 



국민연금이 해당 펀드에 출자한 1300억 원 중 홈플러스 보통주 투자금은 295억 원, 나머지 1000억 원은 오렌지라이프, 두산공작기계, 아펙스로지스틱스 등 7곳의 기업에 투입됐기 때문입니다. 

3호 펀드를 통해 투자한 나머지 기업들은 이미 국민연금의 투자금 회수가 이뤄졌으며,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MBK 3호 펀드에 대한 내부수익률(IRR)이 17%"라며 "국민연금이 돌려받는 수익은 홈플러스 개별 건이 아닌 전체 펀드 기준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전체 투자금의 2배를 수익으로 거뒀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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