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수준 높아졌지만…5060 여성 일자리 '불안정'
SBS Biz 오정인
입력2025.06.20 11:33
수정2025.06.20 13:39
[2025 고용패널조사 학술대회 포스터. (자료=한국고용정보원)]
1차 베이비붐 여성에 비해 2차 베이비붐 여성의 교육 수준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노동시장에서 안정적인 지위를 지속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여성이 주 양육자를 맡는 우리나라 특성상 출산 및 양육 등으로 인한 경력단절 방지를 위한 사회구조의 변화 및 지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20일 한국고용정보원이 주최한 '2025 고용패널조사 학술대회'에서는 이같은 내용의 고령자 고용과 관련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송스란 한국고용정보원 책임연구위원이 고령화고용패널(KLoEE)을 사용해 '2차 베이비붐 세대의 생애 노동시장 지위 변화 유형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현재 5060세대인 2차 베이비붐 세대(1964~1974년생)의 20년간의 생애 노동시장 지위 변화 유형을 분석한 결과 ▲실업 및 비경활형 ▲비임금 전환형 ▲임시·일용직 반복형 ▲상용직 지속형 ▲비임금 지속형 등 5가지 유형이 도출됐습니다.
또, 성별이나 최종 학력, 자녀 수, 출산 경험 전 노동시장 진입 여부, 첫 일자리 시작 연령, 첫 일자리 산업 및 직종이 노동시장 지위 변화 유형에 유의미한 영향을 준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실업 및 비경활형에서는 여성이 76.3%로, 상용직 지속형에서는 남성이 79%로 서로 다른 양상이 나타났습니다.
성별이 여성인 경우 남성에 비해 상용직 지속형보다 실업 및 비경활형·비임금 전환형·임시/일용직 반복형·비임금 지속형에 속할 확률이 크게 증가했고, 특히 비임금 전환형과 실업 및 비경활형에 속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송 책임연구위원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실태조사(2023) 분석 결과 저임금이며 비정규직인 유형에 속하는 근로자는 여성 비중이 65.8%이며, 65세 이상의 근로자가 60.5%라는 결과를 고려할 때, 이들은 저임금의 불안정한 일자리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 창출할 수 있는 저임금 저숙련 일자리 중심의 취업 알선이 아닌 질 좋은 일자리의 확대 및 이를 위한 취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성별이 여성이고 자녀 수가 많은 경우 상용직 지속형보다 비임금 전환형에 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와 첫 일자리를 출산 경험 없이 진입했을 경우 상용직 지속형보다 비임금 전환형에 속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 결과는 가족 돌봄의 책임이 있는 여성들이 근로 시간 및 시간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유연성으로 인해 비임금 근로로 진입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송 책임연구위원은 "출산과 경제활동을 병행할 수 있는 개입 방안을 지원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양육과 일을 병행하기 위해 개인 단위의 노력이 아닌 사회 구조의 변화 및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현은주 한국고용정보원 박사는 고령화연구패널조사(KLoSA)를 사용해 '지역간 고령층의 임금 격차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임금 격차에 관한 문제의식은 그간 청년층에 집중돼 왔는데, 고령층의 임금은 생계 안정성과 사회적 배제 위험, 건강 복지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고령층의 지역 간 임금 격차에 대한 연구 필요성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분석 결과 수도권 대비 비수도권 고령층의 임금은 약 35% 낮았습니다. 비수도권 내에서 호남권과 영남권은 유의미하지 않지만 중부권은 수도권보다 유의미하게 약 42% 낮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 박사는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발표된 2024년 8월 기준 연령대별 비정규직 규모를 살펴보면 20~29세는 17.3%, 30~39세는 12.7%인데 비해 60세 이상은 33.2%로 약 15~20%p 높은 수준으로 고령층의 고용 형태가 청년층과 달리 저임금·비정규직에 치우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연구는 고령층의 수도권 지역 임금 프리미엄이 존재함을 보여주고 있으며 지역간 격차를 고려하지 않은 채 전국 단위로 일괄 시행되고 있는 고령층 고용정책과 노인 일자리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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