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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미 경상 흑자 '역대 최대'…중국은 3년 연속 적자

SBS Biz 신성우
입력2025.06.20 10:26
수정2025.06.20 13:44

[자료=한국은행]

지난해 미국에 대한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오늘(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지역별 국제수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990억4000만달러로, 2023년과 비교해 흑자 규모가 3배 넘게 확대됐습니다.

이 가운데 미국에 대한 경상수지는 1182억3000만달러 흑자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습니다. 4년 연속 최대치 경신입니다.

반도체, 컴퓨터, 승용차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역대 1위를 기록하며, 상품수지 흑자 폭이 확대된 영향입니다. 지난해 대미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1089억9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입니다.

한국은행은 "상품수지가 반도체 등의 수출 증가와 화공품 등의 수입 감소로 개선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대미 본원소득수지 역시 184억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대중국 경상수지는 290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2023년과 비교해 적자 규모가 축소되긴 했으나, 역대 2위 수준이고 3년 연속 적자입니다.

수출 대비 수입이 많은 흐름이 이어지면서, 상품수지가 325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영향입니다.

김성준 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은 "중국의 경기 부진과 중국의 중간재 자체 생산 능력 향상 등이 영향을 줬다며, 올해도 적자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에 대한 경상수지는 127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157억7000만달러) 대비 적자 규모가 축소됐습니다. 석유제품 등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상품수지 적자 폭이 축소된 영향입니다.

대EU 경상수지는 170억9000만달러 흑자로 전년 대비 흑자 폭이 3배 가까이 확대됐습니다. 선박, 정보통신기기 등의 수출이 늘면서 흑자를 견인했습니다.

이밖에 동남아에 대한 경상수지는 565억2000만달러 흑자로 전년(+468.1억달러)에 비해 흑자규모 확대됐고, 대중동 경상수지는 690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중남미에 대한 경상수지는 65억4000만달러 흑자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금융계정을 보면,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자산)는 485억9000만달러로 2023년(321억7000만달러)과 비교해 증가 폭이 확대됐습니다.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증가했습니다. 대미 투자(259억8000만달러→247억1000만달러)는 증가 폭이 소폭 축소됐으나, 대EU 투자(-15억달러→25억8000만달러)는 증가 전환했으며 동남아(35억2000만달러→137억5000만달러)에 대한 투자는 크게 뛰었습니다.

지난해 외국인의 국내직접투자(부채)는 152억3000만달러로 전년(190억4000만달러)에 비해 증가 폭이 축소됐습니다. 동남아로부터의 투자는 확대되고 중국으로부터의 투자는 증가로 전환했으나 미국, EU 등으로부터의 투자가 축소됐습니다.

지난해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자산)는 722억5000만달러로 2023년(454억2000만달러)에 비해 증가 폭이 확대됐습니다.

해외주식투자(422억달러)는 미국에 대한 투자를 중심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고, 해외채권투자(300억5000만달러)는 미국, EU 등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면서 증가 폭이 커졌습니다.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부채)는 219억6000만달러로 전년(371억4000만달러)에 비해 증가 폭이 축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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