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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다, 춥다" 민원 폭주…지하철 가장 시원한 칸은?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6.20 06:19
수정2025.06.20 06:19

서울 지하철 냉난방과 관련해 5개월간 28만건이 넘는 민원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쏟아지는 냉난방 불편 민원에 대응하다 보면 응급환자 등 정작 중요한 민원 처리가 지연될 수 있어 시민 협조가 필요합니다.



오늘(20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접수된 냉난방 불편 민원은 총 28만3천972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고객센터로 접수된 불편 민원 전체 중 75.5%에 달합니다. 

날씨가 따뜻해진 5월 한 달에만 11만건이 넘는 민원이 들어왔습니다.

지난해 접수된 냉난방 민원을 시간대별로 분석한 결과 출퇴근 시간대(오전 7∼9시·오후 6∼8시)에 '덥다'(62만3천969건)와 '춥다'(3만5천538건) 민원이 모두 가장 많았습니다.



같은 시간대, 같은 칸에서 상반된 민원이 동시에 들어와 고객센터 상담원들이 난감한 상황에 처하기도 합니다.

호선별로는 수송 인원이 가장 많은 2호선에 냉난방 민원(35.0%)이 집중됐습니다. 

7호선(20.6%)과 5호선(12.6%)이 뒤를 이었습니다.

객실 내 냉난방 취급은 개별 온도센서에 의해 일정한 온도로 자동 조절되고 있습니다.

이때 열차 내 냉방 온도는 환경부 고시에 따라 일반칸은 24도, 약냉방칸은 25도로 설정합니다.

열차가 혼잡할수록 객실 내 온도가 올라가므로 서울교통공사 공식 앱인 '또타 지하철'에서 열차 내 혼잡도 정보를 확인해 덜 붐비는 칸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좌석 위치에 따라서도 온도 차이가 발생한다는 점도 알아두면 편리합니다. 

온도가 가장 낮은 곳은 객실 양쪽 끝 교통약자 배려석 주변이며, 온도가 가장 높은 곳은 객실 중앙부입니다.

추운 승객은 일반칸보다 1도 높게 운영되는 약냉방칸을 이용하면 됩니다.

약냉방칸은 1·3·4호선 4·7번째 칸, 5·6·7호선은 4·5번째 칸, 8호선 3·4번째 칸입니다.

2호선은 혼잡도가 높아 약냉방칸을 따로 운영하지 않습니다.

공사 관계자는 "냉난방 관련 민원이 많이 들어와 고객센터 상담원들이 응급환자 등 긴급한 민원을 처리하는 데 큰 지장이 있다"면서 "열차 이용 중 덥거나 추운 승객은 민원 시 또타 지하철 앱 또는 공식 챗봇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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