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주여성 10명 중 1명꼴 우울장애…건강관리도 취약
SBS Biz 정광윤
입력2025.06.19 16:04
수정2025.06.19 17:36
결혼이주여성 10명 중 1명꼴로 우울장애를 겪고, 본인의 건강관리에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오늘(19일) '보건복지포럼' 6월호에서 "결혼이주여성은 낯선 사회문화적 환경 속에서 신체건강뿐 아니라 우울·불안 등 정신건강과 건강정보 이해력 측면에서도 높은 취약성을 보인다"며 이렇게 밝혔다.
연구진이 지난해 9월∼11월 질병관리청 수탁과제로 중국·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 519명을 조사한 결과, 8.3%가 우울장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한국 성인 여성의 평균 우울장애 유병률 6.1%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특히 6세 이하 자녀가 있거나 개인·가구 소득이 낮은 경우, 차별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경우, 몸이 아플 때 가족 외에 도움받을 사람이 없는 경우에는 우울장애 유병률이 더 높았습니다.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는 응답률은 12.9%로, 한국 성인 여성(16.3%)보다 낮았습니다.
다만 국내 자살실태조사에선 '경제적 어려움'이 가장 큰 이유로 제시된 반면, 결혼이주여성은 '정서적 어려움'과 '배우자와의 갈등'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또 결혼이주여성은 우울장애나 자살 생각을 경험하고 있어도 정신건강 문제의 위험을 이해하고 상담 필요성을 느끼는 정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혼이주여성의 62.2%만이 지난 2년간 건강검진을 받았다고 응답해 일반 건강검진 수검률(75.9%)보다 낮았고, 의료이용률도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보사연은 "낮은 의료이용률은 결혼이주여성이 의사소통 문제 등으로 의료이용을 주저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며 "결혼이주여성의 건강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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