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자녀 둘을 둔 국내 가구 중에서 부부 모두가 일터에 나가는 경우가 역대 최대 비중을 기록했습니다. 



이른바 주말부부, 기러기 아빠 등 '비동거 맞벌이' 비중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컸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정인 기자, 자녀가 한 명인 맞벌이 가구 수가 여전히 많긴 하지만, 그 비중은 처음으로 역전됐어요? 

[기자] 



통계청에 따르면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맞벌이 가구는 지난해 230만 4천 가구였는데요. 

맞벌이 가구 수를 비교해 보면 자녀가 1명인 경우는 115만 7천 가구로 2명인 경우보다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자녀 수를 기준으로 보면, 두 자녀 맞벌이 비중이 59.3%로 1년 전보다 2.3% p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또, 맞벌이 가구의 동거 여부를 살펴보면 같이 사는 맞벌이는 1년 전보다 오히려 줄었습니다. 

동거 맞벌이는 523만 가구로 1년 전보다 7만 2천 가구 감소한 반면, 주말부부와 같이 비동거 맞벌이는 4만 4천 가구 증가하며 85만 6천 가구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맞벌이 가구 중 비동거 비중은 14.1%였는데, 역시 지난 2015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였습니다. 

[앵커] 

그런데 전체 맞벌이 가구 수는 1년 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죠? 

[기자] 

지난해 맞벌이 가구는 608만 6천 가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2023년과 비교해 2만 9천 가구 줄었습니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기저 효과도 있지만, 20대 고용이 감소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연령별 맞벌이 가구 현황을 살펴보면요. 배우자가 있는 15세에서 29세의 경우 맞벌이 비중이 50.4%로 2.2% p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30대와 40대, 50대 맞벌이 비중이 증가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