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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상승률 6년 9개월 만에 최고…노도강도 들썩

SBS Biz 최지수
입력2025.06.19 14:03
수정2025.06.19 14:09


서울 아파트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6월 셋째주 매매가격이 주간 기준으로는 6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한때 토지거래허가제 '반짝' 해제로 들썩였던 강남권의 집값 상승이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에도 불구하고 주변 지역으로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내달 3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시행이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마포·성동·강동 등지의 집값도 역대급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이 오늘(19일) 발표한 '6월 셋째주(16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6% 상승했습니다.



이는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9월 둘째주(0.45% 상승) 이후 최대 상승 폭입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2월 3일 상승 전환한 이후 20주째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고, 최근 오름세는 더 가팔라지는 추세입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5월 첫째주 0.08%에서 둘째주 0.10%. 셋째주 0.13%, 넷째주 0.16%, 이달 첫째주 0.19% 등으로 꾸준히 확대됐습니다. 지난주에는 0.26%로 늘었다가 이번 주에는 0.10%포인트 뛰었습니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 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의 오름폭이 컸습니다.

성동구가 0.76% 올라 2013년 4월 다섯째주 이후 약 12년 2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마포는 0.66% 오르며 통계 집계 이래 최대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용산도 0.71% 올라 2018년 2월 셋째주(0.61%) 이후 7년4개월만에 최대 상승률 기록을 썼습니다.

이번주 강남구는 0.75%, 서초구는 0.65% 상승하며 나란히 지난 3월 셋째주(강남 0.83%, 서초 0.69%) 이후 13주만에 최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지난주 0.71% 상승했던 송파구는 이번주에도 0.70% 올랐습니다.

강동구도 0.69% 오르며 2018년 9월 둘째주(0.80%) 이후 6년9개월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 및 대단지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도 희망가격이 상승하고, 매수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며 "상승 거래 사례가 포착되는 등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기에선 성남과 과천의 상승세가 지속됐습니다.

성남이 0.44% 오른 가운데 재건축이 추진 중인 성남 분당구가 0.60% 올라 전주(0.39%)보다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과천도 전주보다 0.13%포인트 오른 0.48%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경기는 0.03%, 인천은 0.01% 각각 올랐습니다.

수도권 전체로는 서울의 급등세에 힘입어 0.13% 상승했습니다.

서울과 달리 지방은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방은 이번주 0.03% 내리며 전주의 낙폭을 유지했습니다. 5대 광역시는 0.04% 내리고, 8개도 역시 0.02% 하락했습니다.

세종은 0.10% 올랐으나 전주(0.18%)보다는 상승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세종은 최근 상승폭이 계속해서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오르며 전주(0.03%)보다는 상승폭이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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