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붐에 소형모듈원자로(SMR) 자금 쏠려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6.19 13:22
수정2025.06.19 13:30
[소형모듈원자로(SMR) (경남도 제공=연합뉴스)]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막대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에너지원으로 원자력이 주목받자, 소형모듈원자로(SMR) 업계에 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2008년 설립한 SMR 개발사 테라파워는 6억5천만달러(약 9천억원) 규모 투자금 모금을 완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반도체업체 엔비디아의 자회사 엔벤처스가 처음으로 투자에 나서 주목받았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HD현대가 투자에 참여했는데, HD현대는 2022년 11월 조선 중간 지주사HD한국조선해양을 통해 3천만달러(440억원)를 투자하며 테라파워와 인연을 처음 맺었습니다.
테라파워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미국에 세워지는 첫 번째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 (SFR) 공장을 비롯해 해외 설비 등에 투자할 계획이며, SFR은 고속 중성자를 핵분열해 발생한 열을 액체 나트륨(소듐)으로 냉각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입니다.
테라파워는 이를 위해 지금까지 투자금 모금을 통해 20억 달러(약 2조7천억원) 이상, 정부 보조금을 통해 20억 달러가량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앞서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가 투자한 SMR 개발사 오클로도 구주매출(신주 발행 없이 기존 주식 매각) 방식으로 4억6천만 달러(약 6천350억원)를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는데, 이는 당초 계획보다 6천만 달러(약 830억원) 많은 것입니다.
최근 미 국방부가 알래스카 공군기지에 원자로 건설을 위해 오클로와 계약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클로 주가는 11일 하루에만 29.48% 급등해 사상 최고가를 찍었고, 오클로 주가는 올해 들어 192% 올랐습니다.
약 20년간 정체됐던 미국의 전력 수요는 AI 전력 수요와 청정에너지 전환 분위기 속에 올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컨설팅그룹 ICF는 2050년 미국의 전력 수요가 2023년 대비 25%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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