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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기준금리 동결…파월 9월 인하 시사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6.19 03:15
수정2025.06.19 07:08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현지시간 1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된 금리 인하 압박에도 기준금리를 유지했습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4.25∼4.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연준은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취임 이후 이날까지 4차례의 FOMC 회의를 개최했는데, 4번 연속 금리 동결을 선택한 겁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통화정책 조정을 검토하기에 앞서 경제의 향후 전개 과정에 대해 더 많이 파악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라고 금리 동결 결정 배경을 밝혔습니다. 기준금리 관망 입장을 재차 확인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관세 정책 탓에 물가 인상 및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와중에서도 긍정적인 경제 지표가 속속 발표되자 자신의 취임 후 인플레이션이 전혀 없다고 주장하면서 계속 금리 인하를 촉구해왔습니다.



그는 이날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노골적으로 비난하면서 기준금리를 2%포인트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연준은 또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2회 내릴 것이란 예측을 유지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관세에 대해 여름을 거치며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혀 관세 불확실성이 여름에 상당 수준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여름 직후인 9월이 유력하게 부상했습니다.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7%에서 1.4%로 낮췄습니다.

연말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7%에서 3%로, 연말 실업률 예측은 4.4%에서 4.5%로 높였습니다.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다소 높고, 경제전망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2.50%)과 미국 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으로 2.00%포인트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연준이 지난달 7일 금리를 동결하면서 한미 금리차는 1.75%포인트였으나, 한국은행이 지난 달 29일 기준금리를 2.75%에서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격차는 더욱 벌어진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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