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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 구조조정 '삭풍'…신한카드 내일부터 희망퇴직

SBS Biz 이정민
입력2025.06.18 17:45
수정2025.06.18 18:40

[앵커] 

경기 부진 장기화로 수익성이 악화된 카드업계에 구조조정 삭풍이 불고 있습니다. 



업계 1위 자리를 내준 신한카드도 내일(19일)부터 희망퇴직에 들어갑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한카드가 하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팀장급을 30% 가까이 줄였습니다. 



자리가 사라진 팀장들은 다시 팀원으로 돌아갔습니다. 

내일부터는 희망퇴직도 재개됩니다. 

지난해 12월 약 60명이 회사를 떠난 지 반년만입니다. 

[서지용 / 한국신용카드학회장 (상명대 교수) : 업계 1위 자리를 잃었고, 카드론 공급이 늘어나면서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에 수익성이 감소하면서 삼성카드한테 손익 기준으로 1위 자리를 내줬거든요. 생산성 저하 측면도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다른 카드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말 KB국민카드는 약 3년 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했고, 비슷한 시기 우리카드와 하나카드도 희망퇴직을 받았습니다. 

특히 현대카드는 올해 초 39개월치 급여를 퇴직금으로 내걸고 희망퇴직을 받기도 했습니다. 

구조조정의 배경은 수익성 악화입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대손비용 확대가 주된 원인으로 꼽힙니다. 

[김성진 /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2실장 : (가맹점 수수료가) 지난해 말에 추가 인하가 돼서 올해 1분기에 더 악화된 부분이 클 것이고요. 대손비용률은 지난해 저희 평가 기준으로 2.2% 정도 나왔는데 올해 1분기에 한 2.4% 정도 됐거든요.] 

자금 조달 환경도 녹록지 않습니다. 

신용등급 AA+등급 3년 만기 여전채의 5개사 평균금리는 연 2.8% 후반대를 기록하며 두 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 부담을 키우고 있습니다.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카드업계 찬바람이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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