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하청노동자 470억 손배소 취하 검토…새정부 의식했나
SBS Biz 류정현
입력2025.06.18 17:45
수정2025.06.18 19:25
[앵커]
재계의 새 정부 코드 맞추기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한화오션은 하청노동자를 상대로 벌이던 수백억 원의 소송을 취하하겠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지난 2022년 옛 대우조선해양 시절 벌어졌던 하청노동자들의 파업에 대한 손해배상소송이었는데, 친노동계 성향이 짙은 새 정부 기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류정현 기자, 3년째 진행해 오던 소송에 한화오션이 갑자기 입장을 바꿨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소송은 옛 대우조선해양 시절인 지난 2022년 당시 하청노동자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벌인 파업이 발단입니다.
당시 대우조선해양이 하청노조 간부 5명을 상대로 47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는데요.
한화오션은 대우조선해양 인수 이후 함부로 취하할 경우 배임 소지가 있다고 버텨왔는데 갑자기 입장이 바뀐 겁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현행법상 파업에 따른 경영 손실을 그대로 둘 경우 경영진 배임 등 법률적 리스크가 있지만 노사가 다 같이 잘 돼야 하는 상생과 협력 원칙을 실현하기 위해 대승적으로 판단했다"며 "한화오션과 하청지회는 앞으로 한국 조선업을 이끌어 나갈 주인공으로서 건전한 노사관계를 만들어 나가길 기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전격적으로 소를 취하하는 배경에는 뭐가 있는 겁니까?
[기자]
정치권에서, 특히 민주당을 중심으로 연일 취하 압박이 이어졌습니다.
지난 9일 민주당 의원들이 국회에서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박해철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9일) : 지난 2022년 파업을 이유로 사측이 청구한 470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은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러한 과도한 손배소 문제가 사회적 논의를 통해 해결되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며….]
이재명 대통령도 당 대표 시절인 지난 2월 조선업계 비공개 간담회에서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에게 취하 방법을 모색하자고 건의한 바 있습니다.
이재명 정부와 여당이 된 민주당이 노란봉투법 추진 등 친노동계 행보에 나설 거란 점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재계의 새 정부 코드 맞추기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한화오션은 하청노동자를 상대로 벌이던 수백억 원의 소송을 취하하겠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지난 2022년 옛 대우조선해양 시절 벌어졌던 하청노동자들의 파업에 대한 손해배상소송이었는데, 친노동계 성향이 짙은 새 정부 기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류정현 기자, 3년째 진행해 오던 소송에 한화오션이 갑자기 입장을 바꿨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소송은 옛 대우조선해양 시절인 지난 2022년 당시 하청노동자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벌인 파업이 발단입니다.
당시 대우조선해양이 하청노조 간부 5명을 상대로 47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는데요.
한화오션은 대우조선해양 인수 이후 함부로 취하할 경우 배임 소지가 있다고 버텨왔는데 갑자기 입장이 바뀐 겁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현행법상 파업에 따른 경영 손실을 그대로 둘 경우 경영진 배임 등 법률적 리스크가 있지만 노사가 다 같이 잘 돼야 하는 상생과 협력 원칙을 실현하기 위해 대승적으로 판단했다"며 "한화오션과 하청지회는 앞으로 한국 조선업을 이끌어 나갈 주인공으로서 건전한 노사관계를 만들어 나가길 기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전격적으로 소를 취하하는 배경에는 뭐가 있는 겁니까?
[기자]
정치권에서, 특히 민주당을 중심으로 연일 취하 압박이 이어졌습니다.
지난 9일 민주당 의원들이 국회에서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박해철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9일) : 지난 2022년 파업을 이유로 사측이 청구한 470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은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러한 과도한 손배소 문제가 사회적 논의를 통해 해결되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며….]
이재명 대통령도 당 대표 시절인 지난 2월 조선업계 비공개 간담회에서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에게 취하 방법을 모색하자고 건의한 바 있습니다.
이재명 정부와 여당이 된 민주당이 노란봉투법 추진 등 친노동계 행보에 나설 거란 점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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