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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무조건 항복' 트럼프 압박 직후 테헤란 대규모 폭격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6.18 17:43
수정2025.06.18 17:49

[이란 수도 테헤란에 발생한 폭격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무조건적 항복'을 촉구하자마자 이스라엘은 18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등에 엿새째 대규모 공습을 이어갔습니다.



이란도 최근 이스라엘 공격에 극초음속 미사일을 동원했다고 밝히는 등 공세 수위를 낮추지 않았습니다.

AP,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수도 테헤란에는 날이 밝기 전 이른 새벽부터 크고 작은 폭발음이 울렸으며 오전 5시께 도시 전체에 거대한 폭발음이 들렸습니다.

앞서 이스라엘은 테헤란 메라바드 국제공항 남쪽에 주거·군사 시설, 제약 회사들이 위치한 지역을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50대가 넘는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가 지난 몇시간에 걸쳐 테헤란에서 공습을 수행했다"면서 "이란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저지하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의 일부로 테헤란에 원심분리기 생산 시설이 공격 대상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란의 지대지·지대공 미사일 생산에 사용되는 원자재와 부품 생산 시설도 이번 공습 대상에 포함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공습 후 엑스(X·옛 트위터)에 "토네이도가 테헤란을 지나간다"며 "이것이 바로 독재정권이 무너지는 방식"이라고 적었습니다.

또 "방송국과 다른 목표물 등 정권의 상징물들이 폭격당하고 파괴되며 수많은 주민이 피난길에 오른다"고 덧붙였습니다.

폭격 몇시간 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최고지도자에 대한 제거 작전까지 거론하면서 이란에 '무조건적인 항복'을 촉구했습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일정을 하루 단축해 급거 귀국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상황실에서 안보회의를 열고 이스라엘-이란 분쟁에 미국 개입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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