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 , '트럼프 이름' 빌려서 장사…트럼프 작년 브랜드 수입 611억 원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6.18 16:00
수정2025.06.18 16:02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브랜드로 사용하겠다면서 거액의 수수료를 지불하는 외국 기업이 줄을 잇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공개된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 자산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트럼프 브랜드 판매 수입이 4천460만 달러(약 611억 원)에 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부동산 개발업체 다르 알 아르칸은 사우디와 오만, 두바이 에서 진행 중인 개발 프로젝트에 트럼프 브랜드를 사용하는 대가로 2천200만 달러(약 301억 원)를 지불했습니다.
두바이 개발업체 다막은 520만 달러(약 71억 원)를, 베트남 개발업체는 500만 달러(약 68억 원)를 각각 트럼프 브랜드 사용료로 지불했습니다.
이와 함께 인도 억만장자 무케시 암바니가 소유한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는 트럼프 브랜드를 사용하겠다면서 1천만 달러(약 137억 원)를 냈습니다.
브랜드 사용 계약 세부 정보는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개발업자들이 자신의 이름을 내세운 호텔 등을 짓도록 하고 수수료와 판매 수익 일부를 받았습니다.
다만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 가문의 기업 활동에 이해 충돌 여지가 적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부동산 개발 사업은 정부의 승인 절차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외국 정부와 얽히기 쉽다는 것 입니다.
베트남의 경우 트럼프 브랜드 프로젝트 승인이 추진되는 시점에 베트남 정부는 고율 관세 인하를 위해 미국에 로비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인도에서 석유화학과 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벌이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는 미국을 대상으로 관세와 석유 등 다양한 정책 관련한 로비를 벌이고 있습니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오너 암바니는 트럼프 브랜드 사용 계약에 이어 올해 1월 워싱턴 DC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했습니다.
야당인 민주당과 정부 윤리 감시단체들은 외국 기업과 트럼프 대통령 측 거래를 비판하지만, 공화당에선 별다른 지적이 없는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기 외국과 새로운 부동산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장남인 주니어는 최근 카타르 콘퍼런스에서 "자제 조치에도 비판이 계속됐기 때문에 이번에는 사업을 억누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외국 정부와의 직접 거래는 피하겠지만, 일부러 트럼프 그룹의 영업을 중단하지는 않겠다는 것입니다.
백악관은 외국 기업에 대한 수수료 수익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민을 위한 좋은 거래를 성사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우리는 더 준다"..민생지원금 1인당 60만원 준다는 '이곳'
- 2."몰라서 매년 토해냈다"...148만원 세금 아끼는 방법
- 3."50억은 어림도 없네"…한국서 통장에 얼마 있어야 찐부자?
- 4.일하면 189만원, 쉬어도 204만원…실업급여 '땜질'
- 5."실손 있으시죠?"…수백만원 물리치료 밥 먹듯 '결국'
- 6.삼성전자·SK하이닉스 제쳤다…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는?
- 7.상무님 프사는 이제 그만…카톡 친구탭 바로 본다
- 8."1인당 30만원 드려요"…소득 상관없이 돈 뿌리는 곳 어디?
- 9."경력만 찾는데, 우린 어디서 경력 쌓냐"…구직 손놓는 2030
- 10."상생페이백 진짜 돌려주네"…650만명에 평균 6만원 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