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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불나서 반려동물 맡기면 비용 보장"…중·소형사도 '댕냥이' 공략

SBS Biz 신성우
입력2025.06.18 11:50
수정2025.06.18 13:45

[자료=NH농협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독주 체제이던 펫보험 시장에서 잇따라 신상품이 출시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오늘(18일) 업계에 따르면 NH농협손해보험은 지난 2일 장기화재보험 내 '반려동물 임시 위탁비용 특약'을 출시했습니다. 재해로 인해 주택에 손해가 발생함으로써 주택 내 거주할 수 없게 된 경우 반려동물 임시 위탁비용을 보장하는 특약으로, 1일 최대 5만원까지 보장합니다.

화재뿐만 아니라 풍수재·지진·대설 등 각종 재해가 포함되며, 주택의 원상복구를 위한 기간 동안 발생한 비용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NH농협손해보험은 "반려인의 상해 및 질병으로 인한 부재 시 반려동물 임시 위탁비용을 보장해주는 보험은 이미 있다"면서 "화재 등으로 주택에 거주하지 못하는 상황에도 양육 공백이 발생할 수 있어 보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화재보험 내 임시거주비의 경우 사람 중심의 보장이다보니, 반려동물에 대한 보장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NH농협손해보험은 업계 최초로 화재보험 내 반려동물 위탁비용이라는 '새로운 보장영역'을 발굴했다며, 지난 12일 손해보험협회에 배타적사용권(보험상품 특허)을 신청했습니다.

대형사 위주 펫보험 시장…"다양한 사업자 진입 필요"
펫보험 시장은 대형 보험사가 대부분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장기 펫보험을 시작한 메리츠화재가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고, 올해 들어 '개물림사고 벌금 보장' 등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DB손해보험이 추격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중·소형사도 경쟁에 적극 뛰어드는 모습입니다. 현재 포화 상태인 보험 시장에서 대형사들을 뚫고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기는 어려우니, 이제 막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펫보험 시장을 공략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려동물 개체 수 증가에 따른 펫보험 시장 확대도 주된 이유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개·고양이 누적 등록은 349만마리로 2023년과 비교해 6.3%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펫보험 계약 건수도 약 16만건으로 전년 대비 5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는 있지만 펫보험 가입률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약 1.7% 수준입니다. 상품 종류가 아직 제한적인 영향입니다.

김경선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양육가구의 반려동물 의료비 부담 완화를 위해서는 반려동물 보험이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며 "다양한 사업자의 반려동물 보험 시장 진입을 유인하고 경쟁을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국내 최초 반려동물 전문 보험사 '마이브라운'이 지난 11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동물보험 특화 소액단기전문보험사로 보험업 영위 본허가를 획득하며 본격적인 반려동물 보험 시장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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