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쿠팡 고용 1만5천명 늘어…'리밸런싱' SK는 감소세
SBS Biz 안지혜
입력2025.06.18 11:30
수정2025.06.18 11:31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지정한 자산 5조 원 이상 92개 대기업 집단의 '2023년~2024년 고용 변동 분석' 결과를 오늘(18일) 발표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92개 대기업 집단 내 국내 계열사는 3천301곳입니다. 이들의 재작년(2023년) 기준 전체 직원 수는 183만9천299명인데, 작년(2024년)에는 187만2천346명으로 1년 새 3만3천47명 수준으로 일자리가 늘었습니다.
조사 대상 92개 그룹 중 최근 1년 새 직원 수가 증가한 곳은 46곳입니다. 이중 고용 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그룹은 재작년에 이어 작년에도 '쿠팡'으로 나타났습니다. 쿠팡 그룹은 재작년 8만4천702명 수준에서 작년에는 9만9천881명으로 1년 새 직원 수가 1만5천179명 늘었습니다. 공격적인 물류 투자와 전국 단위 인프라 확장을 단행하면서 물류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에서만 1만4천명 이상을 고용했습니다.
쿠팡 다음으로 최근 1년 새 1만 명 넘게 고용이 증가한 그룹에는 '한진'도 포함됐습니다. 1년 새 1만3천92명이 늘어난데는 아시아나항공(7천774명)과 에어부산(1천462명) 등을 품은 영향이 주효했습니다.
이와 달리 SK그룹은 최근 1년 새 고용 일자리가 6천곳 이상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작년 11만4천950명이었던 직원 수는 작년 10만8천301명으로 1년 새 6천649명이 줄었습니다. SK그룹이 리밸런싱 차원에서 일부 계열사를 다른 회사로 매각하거나 통합하면서 전체적으로 직원 수가 줄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작년 조사 때 SK그룹 계열사였던 ▲SK엠앤서비스(1천477명) ▲에프앤유신용정보(1천254명) ▲SK스페셜티(821명) ▲SK렌터카(655명) 등이 올해 조사에서는 빠졌습니다.
LG그룹도 같은 기간 직원수가 5천482명 줄었습니다. 계열사 중에서는 LG이노텍(2천609명↓)과 LG디플레이(2천225명↓)에서만 1년 새 각각 2천명 넘는 직원의 책상이 빠졌습니다. LG의 경우 저조한 실적이 고용 하락의 원인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올해도 SK그룹의 리밸런싱 작업이 진행될 경우 전체 고용 인원이 10만 명대를 유지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쿠팡의 올해 그룹 전체 고용인원이 10만 명을 넘어설 거란 전망이 유력한 가운데, SK그룹이 10만 명을 하회하면 쿠팡이 국내 4위로 역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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