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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피해서 가자' 배, 항공기 위험지역 우회 모색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6.18 11:17
수정2025.06.18 11:24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세계 해운업계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7일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세계 최대 해운 선주단체인 빔코(BIMCO)의 야코프 라르센은 해운업계가 무력 충돌 확대를 우려하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가 "완만히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현재로서는 대다수 선주가 계속 운항하는 쪽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는 가까이 가지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의 피터 터슈웰도 해운사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징후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홍해에서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선박 공격이 있었던 지난해 사례를 거론하면서 "공격은 극소수였지만 위협 때문에 대부분의 컨테이너선이 아프리카 남부로 돌아갔다"고 말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카타르 당국이 긴장 고조 속에 이날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선들에 선적 준비가 완료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 밖에서 대기하도록 요청하는 등 주의를 당부했다고 보도했습닏. 

이스라엘은 지난 13일 전투기 수십 대를 동원해 이란 군사·핵 시설 등을 선제공격했고 이란도 반격하면서 양측의 충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막거나 이곳을 지나는 유조선을 공격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페르시아만과 아라비아해를 잇는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석유와 가스의 수출 통로로 전 세계 천연가스와 석유의 상당 부분이 지나갑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유가가 지금의 2배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에어프랑스-KLM, 루프트한자, 위즈에어를 비롯한 전 세계 150여개 항공사가 운항을 취소하거나 우회 항로를 이용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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