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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벨리온-스탠다드에너지, AI 데이터센터 에너지솔루션 개발 추진

SBS Biz 조슬기
입력2025.06.18 09:56
수정2025.06.18 09:57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설계) 스타트업인 리벨리온이 자사 저전력 AI 반도체 기술에 시너지를 더하고자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문기업인 스탠다드에너지와 AI 데이터센터에 특화된 에너지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습니다. 

리벨리온의 저전력 NPU 기술과 스탠다드에너지의 바나듐 이온 배터리(Vanadium Ion Battery, 이하 VIB)를 활용한 ESS를 결합해, 향후 AI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안정적이면서도 효율적인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협력으로 풀이됩니다. 



리벨리온과 스탠다드에너지는 지난 17일 AI 데이터센터 특화 에너지 솔루션 공동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하기 위한 양사 간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습니다.

이번 양사 협업은 글로벌 AI 인프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작됐습니다. 고효율·저전력 AI 반도체와 VIB 기반 ESS를 결합해 AI 데이터센터용 차세대 전력 모델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VIB는 발화 위험이 없고 고출력 운영이 가능해 AI 인프라에 최적화된 기술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해외 AI 사업자들과 ESS 공급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인 스탠다드에너지는 AI 에너지 인프라의 근본적인 개선을 위해 저전력 AI 반도체 기술을 보유한 리벨리온과 협력을 통해 저전력 솔루션 공동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양사는 리벨리온의 '아톰(ATOM)' 칩이 탑재된 NPU AI 서버랙과 스탠다드에너지의 VIB ESS를 전력망과 연동한 시스템을 구성해 기술과 안정성, 안전성을 검증해왔습니다.



이는 최근 AI 데이터센터가 차세대 사회간접자본(SOC)으로 주목받으면서 전력망 부담 완화와 안정성 확보가 산업 전반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는 흐름과 무관치 않습니다.

특히, 폭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신재생에너지 확산 및 전력망 다변화 흐름에 부합하는 기술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만큼 AI 데이터센터에 특화된 에너지솔루션은 필수라는 게 양사의 설명입니다. 

두 회사는 이번 전략적 협약에 따라 리벨리온의 AI 추론에 최적화된 저전력 반도체 기술과 스탠다드에너지의 화재안전성, 고출력, 장수명 장점을 갖춘 VIB ESS 기술을 결합하는 새로운 AI 전력 인프라 솔루션을 공동으로 개발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양사가 준비 중인 AI 전력 인프라 솔루션이 보급될 경우 글로벌 AI 산업의 화두인 저전력 고효율 기술을 우리나라가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를 위해 양사의 기술이 결합된 AI 전력 인프라 솔루션의 국내외 실증 및 전력 시스템 표준 마련도 함께 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공동 개발한 AI 전력 인프라 솔루션의 공동 브랜드 런칭 및 사업화를 추진하고 이를 위해 양사의 기술과 인적자원 교류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하므로써 글로벌 AI 프로젝트에 공동으로 진출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글로벌 AI 전력 인프라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과제는 전력 효율성"이라며 "리벨리온은 GPU가 안고 있는 고질적인 전력 소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NPU를 개발해왔고, 이번 협력은 AI 반도체와 에너지 인프라에 통합적으로 접근하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가 AI 전력 인프라 경쟁력 강화는 소버린 AI의 핵심 과제인만큼, 스탠다드에너지와 지속가능하고 효율적인 AI 데이터센터 전력 모델을 확보해 나가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는 "AI 기술의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AI 시대가 본격화하지 않는 것은 에너지 절약이 필요한 기후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AI 산업에 충분하고 안정적인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가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협력은 에너지 절감을 깊이 연구해 온 우리나라 스타트업 간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AI 산업의 근본적인 문제에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나아가 "이번 전략적 협약을 통해 만들어질 AI 전력 인프라 솔루션이 AI 전력 인프라의 글로벌 표준이 될 수 있도록 리벨리온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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