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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계 다이소' 이렇게 싸다고?…없는 약 없다

SBS Biz 최윤하
입력2025.06.17 17:45
수정2025.06.17 18:48

[앵커] 

'약국계의 다이소'가 등장했습니다. 

각종 일반의약품부터 건강기능식품, 반려동물 약까지 없는 게 없는 데다 가격경쟁력까지 갖추면서 일선 약국들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최윤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소비자들이 카트 한가득 물건들을 담습니다. 

대형마트를 방불케 하지만, 2천500여 개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으로 가득 찬 약국입니다. 

타이레놀 2천500원, 아로나민 2만 8천 원, 인사돌 2만 9천 원 등 시중 판매가보다 대부분 저렴합니다. 

[박문희 / 경기 수원시 : 대가족인 분들은 연령층이 다양하잖아요, 아이부터 반려동물까지. (가격이) 많이 저렴해요. 다른 분들도 구경하시면서 '아, 여기서 살 걸'이라고 많이 얘기하시더라고요.] 

[차율겸 / 경기 성남시 : 약국은 딱 그 약국 안에만 있는 브랜드를 많이 추구를 하는데 본인한테 맞는 영양제나 약을 찾아다니기에는 딱 이런 곳이 (좋은 것 같아요.)] 

지난 2월 다이소가 건기식을 팔기 시작한 가운데 그보다 훨씬 다양한 의약품과 함께 약사 20여 명이 매장 곳곳에서 복약지도를 해준다는 점에서 차별화됩니다. 

[정두선 / 메가팩토리 대표 약사 : 넓은 공간에서 한 군데 모든 제품을 보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으신데 마트에 가거나 또 인터넷을 보더라도 또 어딜 가더라도 건강에 관련된 물품들이 한 곳에 있는 경우가 아예 없더라고요. 진통제 하나만 보더라도 어 내가 못 보던 거 생각보다 너무 많구나 저희가 설명을 드리면 너무 좋아하세요.] 

미국과 일본 등에선 이미 자리 잡은 대형마트형 약국이 국내에 등장한 것을 두고 소비자는 물론 제약업계도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정윤택 /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 : 미국에 월마트라든가 여기에 보면 OTC(오버 더 카운터, 일반의약품)라고 해서 약사가 지켜보는 상황에서 소비자가 선택해서 딱 고르는 형태잖아요. 선택의 다양성 가격에 대한 합리적인 판단 이런 부분들이 충분히 가능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다이소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약사들을 중심으로 약국 상권의 피해와 의약품 오남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최윤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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