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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 건 버리고, 살릴 건 살린다…하반기 생존 전략은?

SBS Biz 조슬기
입력2025.06.17 17:45
수정2025.06.17 18:34

[앵커] 

대내외 경영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는 게 삼성을 비롯한 재계의 인식입니다. 

다른 그룹들은 어떤 식으로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는지, 조슬기 기자와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최근 SK가 그룹 경영 기조를 새롭게 설정했죠? 

[기자] 

SK그룹의 하반기 경영 전략 회의가 지난 주말 경기도 이천 SKMS 연구소에서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열렸습니다. 

신뢰 회복과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새로운 그룹 경영 키워드로 제시했습니다. 

SK텔레콤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브랜드 신뢰도에 타격을 입었던 만큼 고객중심 가치 체계를 재정립하기로 했고요. 

에너지·반도체·ICT 등 핵심 사업의 경우 중복 투자 영역을 정리해 수익 구조를 개선하고 기술 자립도를 끌어올리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AI를 주축으로 한 성장 전략과 그룹 차원의 시너지 방안도 모색했는데요. 

곧바로 세계 1위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울산 미포 국가산업단지 부지에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앵커] 

투자 전략을 점검해 온 LG는 선택과 집중 기조가 한층 뚜렷해졌다고요? 

[기자] 

LG그룹은 구광모 회장 주재로 진행해 온 전략보고회를 올해는 전면 생략하고 계열사 투자집행 현황 점검에 한창입니다. 

지난 몇 년 간 AI, 바이오, 클린테크 등 이른바, 'ABC' 분야 투자에 주력해 온 만큼 이제는 계열사별로 실행에 옮긴 사업을 점검하고 조정할 때라는 뜻입니다. 

먼저 LG전자는 프리미엄 생활가전 등 고부가 가치 제품군 경쟁력 강화와 B2B 사업 확대에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LCD에서 OLED 중심 사업 구조 재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오늘(17일) 나온 1조 2천억 원 규모의 파주 사업장 OLED 신기술 투자 소식도 선택과 집중의 연장선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현대차의 경우 관세 이슈가 가장 큰 당면 과제죠? 

[기자] 

현대차그룹은 기존 대규모 투자 계획보다는 미국 현지 생산 확대와 관세 회피 핵심 의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신형 팰리세이드와 넥쏘 등 신차를 앞세워 현지화 전략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기아도 EV4 등 친환경 라인업을 확대해 미국 내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이밖에도 롯데그룹은 다음 달 신동빈 회장 주재 전략회의를 열고 유통·화학·관광 등 주력 사업구조 재편 작업을 집중 점검할 예정입니다. 

코로나19 이후 관광업 회복과 화학업계 공급과잉 상황을 고려한 그룹 내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가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조슬기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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