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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후폭풍…대미 차 수출 27% 급락

SBS Biz 최지수
입력2025.06.17 17:45
수정2025.06.17 18:34

[앵커] 

트럼프발 관세 충격이 우리 산업에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중동 분쟁에 따른 불확실성에 내부적으론 상법 개정 이슈까지 겹치며 재계는 그야말로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최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대미 자동차 수출은 25억 1천6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7% 급감했습니다. 



대미 수출이 27% 넘게 감소한 건 2020년 이후 다섯 번째로, 미국의 관세 조치가 자동차 업계에 본격적으로 타격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트럼프 대통령 말대로) 차 관세가 25%에서 50%로 더 커질 수가 있어요. 올해 말까지 (관세 부과가) 진행되면 손실이 누적된다는 건데, 경제를 이끄는 게 자동차 산업인데 생태계가 무너지게 되면 심각한 부작용이 커진다.] 

업계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곧 미국 내 재고가 소진되는 현대차그룹은 가격 인상을 막판 고심 중이고 KG모빌리티와 르노코리아도 수출국 다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우리나라 전체 수출도 573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3% 감소하며 4개월 만에 상승세 꺾였습니다. 

철강과 배터리, 석유화학 등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다른 산업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지난달 철강 수출은 10% 가까이 줄었는데 철강업계는 중국산 저가 공세와 미국의 고율 관세에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중동 분쟁까지 겹치며 불확실성은 더 커졌습니다. 

[우석진 /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 에너지 수급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기 때문에 그 비용 또한 상당히 증가할 걸로 예상이 됩니다. 통상 환경이 안 좋아진 상황에서 엎친데 덮친 격으로 상당히 경쟁력을 잃을 수 있는 그런 위험한 상황이다.] 

내부적으론 이재명 정부 출범에 따른 더 세진 상법개정안, 노란봉투법 시행에 시동이 걸리며 재계의 고민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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