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삼성전자가 오늘(17일)부터 하반기 글로벌 전략회의에 들어갑니다.



미국의 고율 관세 문제와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인데요.

삼성전자의 모바일, 가전, 반도체 등 주력 제품군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윤지혜 기자, 회의에서 어떤 내용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됩니까?

[기자]



업계에 따르면 오늘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전 세계 주요 경영진과 해외 법인장 등이 서울 서초사옥 등에서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예고한 수입품 고율 관세와 이란·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열렸습니다.

회의 첫날엔 모바일경험(MX) 사업부가 다음 달 공개 예정인 폴더블폰의 지역별 출시 전략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뉴욕에서 열릴 언팩 행사를 앞두고 있는 만큼, 관세 리스크에 따른 생산지 조정이나 가격 정책 변화가 주목됩니다.

18일엔 DX 부문의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 사업부와 DS부문이 잇따라 회의를 여는데요.

생활가전 부문은 오는 23일부터 냉장고, 세탁기 등 일부 제품에 대해 최대 50%의 미국 고율 관세가 적용될 예정이기 때문에 북미 생산·유통 전략 재조정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앵커]

DS부문은 반도체인데, 위기라는 얘기가 나오는 만큼 실적 개선 방안을 논의하겠군요?

[기자]

최근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경쟁사에 점유율을 내준 상황인데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에 대응한 생산 계획과 공급 전략이 주요 의제로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얼마 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 주재 경제인 간담회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에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AI 가전 로봇 '볼리' 출시 전략을 포함해 차세대 주력 산업에 대한 투자도 논의될 전망입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