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가계대출 급증으로 어제(16일) 은행의 부행장들을 불러 모은 금융감독원이, 은행들에 가계대출 자율 관리를 요구했습니다. 



특히 '월별 관리'를 강조했는데요. 

이에 따라 월말로 갈수록 대출받기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이한승 기자, 대출을 고민하는 분들에게는 안 좋은 소식이겠네요? 

[기자] 



가계대출 증가 상황에 따라 관리 수준도 달라질 텐데요. 

다음 달 3단계 DSR 적용을 앞두고 대출을 미리 받아야겠다는 심리가 커지고 있고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에 빚투 수요가 늘어난 영향 등으로 대출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미 이번 달 10 영업일도 지나지 않아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2조 원 가까이 불어나면서 이번 달 5조 원 넘게 증가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은행들이 관리를 위해 대출을 조이면서 월말이 될수록 대출받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앵커] 

월별 관리 말고도 금감원이 또 뭘 언급했나요? 

[기자] 

주담대 만기에 대한 언급도 있었는데요. 

금감원이 50년 정도의 긴 주담대 만기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들여다보라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은행별로 주담대 만기가 다른데요. 

만기가 길면 대출 한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제동을 건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50년 만기 상품을 운용 중인 은행은 만기가 50년이어도 DSR을 따질 때는 40년을 기준으로 따지고 있어서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금감원은 가계대출 목표치를 넘긴 일부 은행들에 대해 이번 달 중 현장점검에 나설 계획이어서, 은행들의 대출 관리 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