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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이 지난 분기 말보다 8.7%p 떨어졌습니다. 2분기 연속 하락한 수치입니다.



금감원은 지난 3월말 기준 보험회사의 지급여력비율(K-ICS)이 197.9%라며 전분기말(206.7%) 대비 8.7%p 하락했다고 오늘(17일) 밝혔습니다.

생명보험사는 지난 분기말보다 12.7%p 떨어진 190.8%, 손해보험사는 지난 분기말보다 3.4%p 내린 207.6%로 집계됐습니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입니다.

3월말 기준 K-ICS 가용자본은 249조3000억원으로 지난 12월말 대비 1조3000억원 증가했습니다. 



금감원은 금리 하락 및 할인율 현실화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 시현 및 자본증권 신규 발행 등으로 가용자본이 소폭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요구자본은 더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3월말 기준 K-ICS 요구자본은 126조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5조9000억원 증가했습니다. 

장기 보장성보험 판매에 따른 장해·질병위험액이 3조원 증가했고, 자산부채관리(ALM) 미스매칭 확대 등에 따라 금리위험액이 1조7000억원 늘어난 데 따른 겁니다.

금감원은 "최근 기준금리 인하 등에 따라 저금리 기조 지속이 전망되는 만큼 금리하락에 대비한 ALM 관리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며 "ALM 관리가 미흡한 보험회사를 중심으로 리스크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지난 11일, 24년 만에 지급여력비율 권고기준을 기존 150%에서 130%로 하향했습니다.

보험권 복합위기 상황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약 30%p의 버퍼가 필요하다는 점과 구 지급여력제도(RBC) 대비 금리 변동성 감소분이 20.8%포인트에 이른다는 점, 은행권 자본비율 규제(131.25%) 사례 등을 고려한 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