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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거 다 판다"…'경영난' 닛산, 르노 주식도 팔기로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6.17 04:27
수정2025.06.17 05:42


일본 닛산자동차의 이반 에스피노사 사장이 제휴 관계를 맺어온 프랑스 르노 주식 일부를 매각해 신차 개발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에스피노사 사장은 16일 보도된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현재 보유 중인 르노 지분 15% 중 5%를 매각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현재 주가 기준으로 1천억엔(약 9,500억원) 규모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습니다.

앞서 닛산과 르노는 상호 출자 지분을 1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으나, 닛산 측은 지금까지 이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실적 부진으로 대규모 구조조정과 시설 감축을 추진 중인 닛산은 르노 주식 매각 자금을 신차 개발에 투입할 방침입니다.



다만 에스피노사 사장은 르노 주식을 일부 팔더라도 양사 간 협력 관계는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한때 합병을 논의했던 혼다에 대해서는 “(전기차 분야 등에서)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닛산은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 6,708억엔(약 6조3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닛산은 2027년도까지 중국을 제외한 세계 자동차 공장 17곳을 10곳으로 줄이고, 전체 인력의 15% 정도인 2만 명을 감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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