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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빨간불…은행권 긴급소집 "더 엄격히"

SBS Biz 류선우
입력2025.06.16 17:49
수정2025.06.16 18:34

[앵커] 

부동산 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면서 안 그래도 불어난 가계부채는 더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에 금융당국이 오늘(16일) 은행들을 긴급 소집해 대출 관리를 더 엄격히 하라며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이 소식은 류선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전 은행권 가계대출 담당 부행장들이 한자리에 불려 나왔습니다.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폭이 더 커졌다는 금융당국의 진단이 나온 지 일주일도 안 돼 긴급 간담회가 꾸려진 것입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가계대출 총량이 늘고 있어, 관리 계획에서 벗어난 은행들에 대출 관리 강화 등을 당부한 자리"라고 설명했습니다. 

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이달 들어 75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이달 들어서 영업일 기준 열흘도 안 돼 2조 원 가까이 불어난 것입니다. 

이에 금융당국은 대출 관리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가 빠른 은행들을 대상으로 조만간 별도 점검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특히 그간 대출을 내주는 과정에서 미래 소득을 반영할 때 너무 후하게 쳐준 대출이 있었던 건 아닌지 따져보겠다는 계획입니다. 

[은행권 관계자 : 가계부채를 명목 성장률 증가율 이내로 관리를 하면서 조금 더 면밀한 모니터링과 세밀한 관리를 (해나가야죠.)] 

이래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잡히지 않는다면 당국은 전세대출 보증 비율을 낮추거나 주담대 위험 가중치를 올리는 등 추가적인 대출 규제도 꺼내들 계획입니다. 

오늘 출범한 국정기획위원회 내부에선, 과거 문재인 정부 당시 시행됐던 고가주택 대출 제한 같은 강경책도 검토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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