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백만명 외쳤다…'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 집회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6.16 16:23
수정2025.06.16 17:04
[14일 미국 LA 시위 현장에서 경찰의 해산 명령과 비살상탄 사용에 시위대가 몸을 피하는 모습 (Stephen Lam/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AP=연합뉴스)]
미국 전역에서 현지시간 지난 14일 '트럼프 반대 시위'에 수백만 명이 참여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총격을 비롯해 시위대를 향한 차량 공격 등 여러 사건·사고가 벌어졌다고 미 언론이 15일 전했습니다.
진보성향 단체로 구성된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 집회 주최 측은 전날 미국 전체 50개 주(州) 2천여 곳에서 트럼프 행정부에 반대하는 저항 시위에 수백만 명이 참여해 행진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필라델피아와 뉴욕, 시카고 등 주요 도시에서 각각 수만 명의 인파가 모인 가운데 도심 행진이 이뤄졌으며, 각 지역 경찰은 대부분의 집회가 평화롭게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는 전날 오후 7시 56분께 약 1만명이 모인 도심 집회 현장에서 총격이 발생해 1명이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경찰은 이 희생자의 신원이 유타주 주민인 '아서 폴라사 아 루'라는 이름의 39세 남성으로 확인됐으며, 병원에서 치료받던 도중 사망했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버지니아주 컬페퍼에서는 전날 오후 시위대가 집회 현장을 떠날 무렵 한 SUV 차량이 군중을 향해 돌진하는 바람에 1명이 차에 치여 다쳤습니다. 경찰은 이 차량 운전자인 21세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전날 정오가 조금 넘은 시각에 수천 명의 시위대가 도심에 모인 가운데 차 한 대가 군중을 향해 돌진해 최소 4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고 NBC 방송이 전했습니다. 현장에서 차를 몰고 달아난 용의자는 경찰에 붙잡혀 조사받고 있습니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는 저녁 무렵 일부 시위대가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청사 앞으로 몰려가 시위를 벌였고, 연방 당국 요원들이 이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과 섬광탄, 고무탄 등을 발사했습니다. 시위대도 이에 맞서 물병 등을 던지며 저항했고, 경찰은 이 현장을 '폭동'으로 선언한 뒤 최소 2명을 체포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LA)에서는 저녁 무렵 도심에서 경찰이 화학 자극제를 사용해 시위대를 해산시키려 하자 일부 시위대가 돌과 벽돌, 물병 등을 던지며 저항했습니다. 대부분의 시위대는 야간 통행금지령 시간에 맞춰 도심 지역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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