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닛산 "르노 주식 9천500억원어치 팔 것…신차에 투자"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6.16 13:17
수정2025.06.16 13:22
[닛산 본사 건물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닛산자동차 이반 에스피노사 사장이 제휴 관계를 맺어온 프랑스 르노 주식 일부를 매각해 신차 개발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에스피노사 사장은 16일 보도된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에서 현재 보유한 르노 지분 15% 중 5%를 매각할 방침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현재 주가 기준 1천억엔(약 9천500억원) 규모라고 닛케이는 전했습니다.
앞서 닛산과 르노는 상호 출자 지분을 1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으나, 닛산 측은 지금까지 이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실적 부진으로 대규모 구조조정과 시설 감축을 추진 중인 닛산은 르노 주식 매각 자금을 부흥의 열쇠가 될 것으로 판단한 신차 개발에 투입할 방침입니다.
다만 에스피노사 사장은 르노 주식을 일부 팔더라도 양사 간 협력 관계는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한때 합병을 논의했던 혼다에 대해 "(전기차 분야 등에서)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에스피노사 사장은 산케이신문이 게재한 별도 인터뷰에서 닛산이 폐쇄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 옷파마 공장과 관련해 생산, 연구, 시험 등 기능별로 존폐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옷파마 공장에 대해 "테스트 코스와 차량 시험 시설 등이 있지만, 그것은 공장과 관계가 없다"며 생산 시설의 문을 닫더라도 다른 시설은 기존처럼 운영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에스피노사 사장은 현재 유동성은 확보된 상태라고 강조하고 자력으로 살아남을 힘을 기른 뒤에 다른 업체와 자본 제휴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내년 3월 회사채 상환과 관련해 영국 정부기관 보증을 전제로 2천억엔(약 1조9천억원)을 새롭게 조달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닛케이에 말했습니다.
닛산은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 6천708억엔(약 6조3천억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닛산은 2027년도까지 중국을 제외한 세계 자동차 공장 17곳을 10곳으로 줄이고, 전체 인력의 15% 정도인 2만 명을 감축할 방침이며,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본사 건물 매각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내일부터 출근 평소보다 서둘러야 할지도'…지하철 무슨 일?
- 2.롯데百 갔는데 "이런 복장으론 출입 불가"…무슨 옷이길래
- 3.김포 집값 들썩이겠네…골드라인·인천지하철 2호선 연결 탄력
- 4."몰라서 매년 토해냈다"...148만원 세금 아끼는 방법
- 5.박나래 '주사이모' 일파만파…의협 "제재해야"
- 6."우리는 더 준다"..민생지원금 1인당 60만원 준다는 '이곳'
- 7.'내일 마트로 달려가야겠네'…반값에 주부들 신났다
- 8.'눕코노미' 괌 노선 울며 띄운다…대한항공 눈물
- 9.[단독] '거위털 둔갑' 노스페이스, 가격은 5~7% 올렸다
- 10.'붕어빵 미쳤다' 1개에 1500원 뛰자…'이것' 불티나게 팔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