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위안화 불확실성 높아…원화도 영향받을 것"
SBS Biz 오서영
입력2025.06.16 11:36
수정2025.06.16 15:19
한국은행은 앞으로 원화가 위안화의 흐름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한은은 최근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위안화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한은이 오늘(16일) 발표한 'BOK 이슈노트:최근 원화와 위안화의 동조화 배경 및 특징' 보고서에 원화-위안화 간 동조화의 배경과 추이, 국가별, 시기별, 국면별 주요 특징 분석이 담겼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원화와 위안화는 지난 2018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높은 상관관계를 지속해 왔고, 시기에 따라 정도는 등락을 보였습니다.
특히 지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트럼프 1기 미중 무역갈등 시기, 2022년부터 2023년까지 미 연준의 금리 인상기, 트럼프 2기 당선 전후 시기에 상관 계수가 높아졌다고 한은은 분석했습니다.
높은 동조화의 배경을 보면 미 달러화의 공통 영향, 양국 경제의 높은 연계성, 외환시장 거래관행 등의 구조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은이 국가별로 분석한 결과 원화는 33개 나라 중 위안화와의 동조화 계수(0.31)가 가장 높았습니다. 중국과의 무역, 금융 연계성과 비례관계로 인한 한중 간 높은 경제연계성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원화-위안화 간 동조화는 2020년 이후 구조적으로 다소 약화됐는데 미중 무역갈등, 2020년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글로벌공급망 재편 등에 따라 한중 무역 비중이 줄어든 영향입니다. 지난해 이후 동조화 계수는 장기평균을 밑돌았으나 최근 장기평균 수준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트럼프 2기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해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과 한국 모두 높은 교역 충격에 노출된 영향이라고 한은은 분석했습니다.
또 원화는 절하국면에서 위안화와의 동조화가 강화되지만 절상국면에서는 동조화가 약화되는 비대칭성이 있다고도 한은은 설명했습니다. 비대칭성은 양국 통화의 미 달러화에 대한 추세적 동반 약세, 한중간 글로벌 수출시장에서의 경쟁 관계, 한국의 자유변동환율제도 등에 주로 기인했습니다.
국면별 기간은 동조화 국면이 탈동조화 국면보다 길게 지속되는 특징을 보였으며, 재작년 12월 이후 기간은 동조화 국면으로 식별됐습니다.
한은은 향후 미중 무역갈등의 전개 양상을 예의주시하면서 위안화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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