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큰돈 들이지 않고 매달 몇만 원대의 요금을 내면서 가전제품을 쓸 수 있는 '가전 구독 서비스'라는 게 있습니다.

가전 구독의 선두주자인 LG전자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LG전자가 이번에는 싱가포르를 낙점해 진출을 준비하는 것으로 취재됐습니다.

김한나 기자, LG전자가 싱가포르 구독 사업 초읽기에 들어갔다고요?

[기자]

LG전자는 싱가포르에서 가전 구독 서비스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LG전자는 지난 4월부터 시범 사업에 착수해 서비스를 정식으로 론칭하기 전 현지 반응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구독 제품은 정수기와 세탁기, 냉장고 등 9가지로 구성됐는데요.

계약 기간은 3년, 5년, 7년으로 설정됐습니다.

LG전자는 한국과 동일하게 계약 기간이 끝날 경우 조건 없이 고객에게 제품을 인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앵커]

이미 해외 여러 나라에서도 진행하고 있는데, 굳이 시범 사업을 진행하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LG전자는 국가별 종교적·경제적 배경을 고려해서 맞춤형 전략을 짜겠다는 입장인데요.

현지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 편의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나라 간 문화 차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거부감을 줄이겠다는 겁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구독 사업의 경우 1년 전보다 45% 증가한 매출 5천10억 원을 기록했는데요.

LG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구독 사업 매출을 지난해의 3배 이상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밝히면서 구독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현재 말레이시아와 대만, 태국에서 가전 구독 사업을 이어가고 있는데 싱가포르 내 사업 훈풍으로 네 번째 해외 진출 시장이 확정될지 관심이 모입니다.

SBS Biz 김한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