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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장 세대 역전…17개시도 중 10곳 '실버 크로스'

SBS Biz 이정민
입력2025.06.16 07:26
수정2025.06.16 07:28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하는 노인은 큰 폭 늘었지만 경기 침체 속에 청년층은 '쉬었음' 등으로 구직시장에서 이탈하는 등 노동시장의 주연이 청년층에서 고령층으로 바뀌는 흐름입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경제활동참가율(전체 인구 대비 경제활동인구 비율·이하 경활률)은 60세 이상 49.4%, 15∼29세 49.5%를 기록했습니다.

비수도권을 중심으로는 고령층이 청년층의 경활률을 추월한 이른바 '실버 크로스'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10곳에서는 어르신이 청년보다 근로나 구직활동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역전현상이 가장 심화한 곳은 제주였습니다. 제주 경활률은 60세 이상이 58.6%, 15∼29세가 42.6%로, 격차가 -16.0%p에 달했습니다.

전남(-14.8%p), 경북(-12.0%p), 경남(-11.0%p), 전북(-10.6%p)이 뒤를 이었습니다.

세종(-8.1%p), 광주(-6.4%p), 충북(-3.4%p), 강원(-1.2%p), 대구(-0.4%p)에서도 역전이 일어났습니다.

대구는 2017년 3∼4분기에 역전이 잠시 나타났다가 해소됐으나 지난해 2분기부터는 4분기 연속으로 고령층의 경제활동이 더 활발합니다.

충남의 경우 청년층 경활률이 노령층보다 0.8%p 높았지만, 2017년 2분기부터 32개 분기 동안 청년층 경활률이 더 높았던 시기는 6개 분기에 불과합니다.

인천(2.2%p), 대전(2.2%p), 울산(2.7%p)에서는 청년층의 경활률이 소폭 높았습니다.

서울(12.5%p), 부산(6.6%p), 경기(4.8%p)는 청년층의 경제활동 참가가 눈에 띄게 높았습니다.

지역에서 청년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는 현상이 가속하면서 경제활동지도가 뒤집힌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해 지역별 전입과 전출의 차이를 집계한 통계청 '국내 인구 이동통계 결과'를 보면 중부·호남·영남권의 20대는 수도권으로 5만4천명 순유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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