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1만명당 사고사망자, 전체 대비 4배 많아
SBS Biz 이정민
입력2025.06.16 07:13
수정2025.06.16 07:17
올해 1분기 건설현장에서 대형 사고가 잇따르면서 건설업이 광업에 이어 두번째로 사고사망자 비율이 높은 업종으로 파악됐습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오늘(16일) 내놓은 '2025년 1분기 건설업 사고사망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사고사망만인율은 0.43퍼밀리아드(만분율)를 기록했습니다. 근로자 1만명당 0.43명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는 의미입니다.
업종별로는 광업이 1.13으로 가장 높았고 건설업에 이어 운수·창고·통신업(0.25), 임업(0.20),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0.12)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제조업(0.10)은 산업 전체 평균(0.10) 수준이었습니다. 금융 및 보험업 등은 사고사망만인율이 0.00로사고 사망률, 가장 안전한 업종으로 조사됐습니다.
연도별 건설업 사고사망만인율은 2021년 1분기 0.56을 기록한 뒤 2022년 1분기 0.53, 2023년 1분기 0.40 등으로 줄어드는 추세였지만 지난해 1분기 0.43으로 반등한 뒤 올해도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지난 2월 6명이 사망한 부산 기장군 건설현장 화재 사고, 4명이 목숨을 잃은 경기 안성시 서울-세종 고속도로 교량 붕괴사고 등 대형 사고가 발생한 것이 올 1분기 건설업 사고사망만인율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와 별개로 올해 1분기 건설업종의 질병사망자도 전년 대비 1.4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건설업은 특성상 다른 산업에 비해 질병 사망자 비중이 적은 산업이지만 올해 1분기의 경우에는 질병사망자 수가 55명를 기록하면서 지난해(39명)보다 늘어난 것은 물론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업종별 질병사망만인율에서도 건설업(0.24)이 광업(107.11)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건산연은 "고용노동부가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의 업무상 질병 인정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인정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질병사망자를 연도별로 비교해 평가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면서도 "다른 업종 대비 건설업의 질병사망자 비중이 계속 높아지는 것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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