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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내대표 내일 선출…'수도권·TK·PK 3파전'

SBS Biz 이정민
입력2025.06.15 17:51
수정2025.06.15 17:54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출은 지역과 계파 대결 구도 양상 속에 펼쳐집니다. 이번 경선은 당장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대선후보 교체 시도' 당무감사 등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포스트 대선' 개혁안 내용을 놓고 내부 신경전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열립니다.

국민의힘은 내일(16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합동토론회와 경선 투표를 연달아 실시합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 2위를 대상으로 결선투표가 치러질 예정입니다.

후보들은 기호순으로 대구·경북 3선 송언석(경북 김천) 의원, 부산·경남 4선 이헌승(부산 진구을) 의원, 수도권 3선 김성원(경기 동두천시·양주시·연천군을) 의원입니다. 

지역 변수와 함께 구(舊)주류와 친한동훈계의 계파 응집력도 경선 향배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당내에서 계파별로는 송 의원이 구주류의 지지세가 강하고, 김 의원이 친한계로 분류됩니다. 이 의원은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지역·계파 대결 구도에 피로감을 느끼는 '부동층' 의원의 표심도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선거 당일 합동토론회 내용과 기존 의원들 사이 친분 등도 변수가 될 수 있어 경선을 하루 앞두고도 승패를 가늠하기 힘든 혼전 양상입니다.

신임 원내대표 앞에 놓인 제1과제는 탄핵 정국·대선 패배를 극복하는 겁니다. 3명의 주자는 일제히 출마 일성으로 '계파 청산', '당내 화합' 등을 내걸었습니다.

또 '거대 여당'을 상대로 원내에서 투쟁력과 협상력을 발휘하며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디딤돌을 마련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가깝게는 법제사법위원장을 비롯한 원구성 재협상을 끌어내야 하고,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등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상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국회 처리 시도 등을 두고도 여당과 맞서야 하는 상황입니다.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세 의원은 이날 막판 표심 구애에 나섰습니다.

송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거짓과 무능을 철저히 밝혀내고 국민의힘이 진정으로 민생과 경제에 강한 정책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대구·경북 의원들을 만나 쇄신을 추진할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의원도 '중도·통합'을 내세워 물밑에서 의원들을 설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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