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에너지 수입국' 韓 경제충격 우려
SBS Biz 이정민
입력2025.06.15 17:20
수정2025.06.15 17:22
[이스라엘 공격받은 이란 정유공장 (로이터/WANA 통신=연합뉴스)]
이스라엘·이란 간 공습이 전면전으로 비화한다면 중동 지역에 에너지 수입을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한국 경제도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경고가 나옵니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대응 수단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설 경우 원유·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중동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에너지 수급 불안과 물가 급등 등으로 직접적인 충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겁니다.
한국석유공사의 '2023년 국내 석유시장'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대륙별 원유 수입 비중 중 중동이 71.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지난해 LNG 수입도 중동 국가인 카타르(24%)산과 오만(12%)산 비중이 높습니다.
문제는 중동산 원유와 LNG 대부분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는 점입니다.
에너지 업계 안팎에서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거나, 이곳을 지나는 유조선을 공격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란은 지난 2018년 미국이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파기하고 제재를 재개하자, 호르무즈 해협 폐쇄를 경고한 바 있습니다.
이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한국은 물론 전 세계 시장에 '오일쇼크급' 충격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휘발유·가스 가격 인상은 물론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전반의 인상 압력에 놓일 수 있습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유가 10% 상승 시 기업 비용은 제조업 평균 0.67%, 서비스업 평균 0.17%, 전 산업 평균 0.38% 증가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밀러 타박의 최고시장전략가 매트 말레이는 지난 13일 "만일 사태가 장기화하고 호르무즈 해협이 영향을 받으면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국내 6개월 이상 석유·가스 비축분이 있으며, 이번 공습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우리 에너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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