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발 안 먹힌 트럼프' 외교 리더십 위기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6.13 17:11
수정2025.06.15 08:40
이스라엘이 13일(현지시간) 이란을 상대로 끝내 대규모 공습을 강행하면서 그간 외교적인 방법으로 이란 핵 문제를 해결하려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상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리더십이 위기를 맞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파기 이후 다시 이란과 협상에 나선 상태였습니다.
우라늄 농축 문제로 협상은 진통을 겪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타결에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스라엘의 공습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는 이스라엘의 공습 움직임이 구체화됐던 지난 4월 초 중동 내 미군을 총괄 지휘하는 중부사령부의 마이클 에릭 쿠릴라 사령관을 이스라엘에 보내 계획을 보류하라는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도 트럼프 행정부는 이스라엘의 공습을 막기 위해 설득에 나섰지만, 결국 실패로 끝났습니다.
공습 직후 트럼프 행정부가 낸 공식 반응에도 이 같은 당혹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마크 루비오 국무장관은 성명에서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해 군사행동을 단행했고, 미국은 관여하지 않았다"며 "이란은 미국을 공격해선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동맹국 이스라엘에 대한 방어 문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고, 미국을 끌어들이지 말라는 경고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관계가 악화했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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