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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350조원 회사, 마오타이 직격탄 맞았다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6.13 16:41
수정2025.06.15 08:30


 중국 당국이 공무원들에게 접대비 등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라는 긴축령을 내리면서 중국의 대표적인 명주 구이저우 마오타이(貴州茅台) 제조사가 직격탄을 맞게 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보도했습니다. 

국유기업인 마오타이는 앞서 중국 당국이 개정된 '당정기관의 절약 실천 및 낭비 반대 조례'를 지난달 발표, 공무 식사에 고급 요리와 담배, 술 등을 제공하지 못하도록 하면서 사업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마오타이는 알코올 도수가 약 50%인 바이주(白酒)로, 중국 공산당 설립 초기 관료들이 애호하면서 유명해졌습니다. 

중국 공산당 지도자 마오쩌둥과 저우언라이가 마오타이주를 즐기면서 귀빈 선물과 호화 연회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고, 특히 20~25년 된 마오타이는 수백만원 상당의 뇌물로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대적인 반부패 드라이브로 최근 부패의 상징으로 지목된 마오타이의 수요는 감소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마오타이 가격은 하락세를 보여 25년산 마오타이 한 병은 현재 2천위안(약 38만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 가격은 호황기의 절반 수준입니다. 

쑤저우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마오타이의 수년간 이어진 두 자릿수 성장세는 올해 막을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중국 구이저우성에 본사를 둔 마오타이의 시가총액은 1조8천600억위안(약 353조원)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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