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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금리에 또 현혹?…OK저축, 잊을만하면 나오는 절판 적금

SBS Biz 이한승
입력2025.06.13 11:27
수정2025.06.13 11:39

[앵커] 

요즘은 금리 4%인 적금 찾기도 쉽지 않은데요. 

이런 가운데 OK저축은행이 20%대 적금을 팔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받는 이자는 2천 원 수준에 불과하다고 하는데요. 

그래도 20%라는 초고금리에 솔깃한 소비자들이 몰리자, 판매 중단과 재판매를 오가다가 나중에는 이름만 바꾼 상품을 다시 팔면서 소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이한승 기자, 금리가 20%인데 이자는 2천 원 밖에 안 된다는 건 무슨 이야기인가요? 

[기자] 

OK저축은행이 내놓은 'OK읏수저적금' 이야기인데요. 

소비자가 하루에 5천 원이나 1만 원을 30일 동안 매일 저금하는 적금상품입니다. 

기본금리는 연 4% 이지만, 우대금리까지 합치면 총 20.25%의 초고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는데요. 

하루에 1만 원씩 저금하면 총납입액은 30만 원이지만, 세금 뗀 이자는 2189원에 불과합니다. 

20%가 넘는 금리는 연 이율이어서 한 달짜리 적금에는 한 달 치 이율만 붙기 때문에 실제로 받는 이자는 적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앵커] 

팔았다 말았다 했다는 건 무슨 이야기인가요? 

[기자] 

OK저축은행은 앞서 지난 2월 25일 'OK작심한달적금'이라는 상품을 내놨는데요. 

이 상품은 상품 구조나 금리 모두 이번에 출시한 'OK읏수저적금'과 완전히 똑같은 상품입니다. 

'OK작심한달적금'은 5월 19일에 판매가 중단됐다가 6월 2일에 판매가 재개됐고, 6월 9일에 판매가 다시 중단됐습니다. 

그러더니 6월 9일부터는 이름만 바꾼 'OK읏수저적금'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20%가 넘는 초고금리 적금을 판매 중단과 재판매를 오가며 소비자들의 애를 태우더니, 결국 이름을 바꿔 다시 출시한 셈입니다. 

OK저축은행은 "OK작심한달적금이 한 달에 3만좌가 팔릴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며 "3년 만에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이번에 '읏수저적금'으로 바꿔서 내놨다"라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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