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피 턱밑인데…2차전지주 '눈물'
SBS Biz 신다미
입력2025.06.13 11:09
수정2025.06.14 09:27
최근 국내 증시 강세장에서도 약세를 이어가던 전기차 업종이 반등의 계기를 찾지 못하고 급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체 테마지수 중 'KRX 2차전지 Top10'과 'KRX 전기차 Top 15'는 올해 들어 '유이'하게 10%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이 두 지수는 LG에너지솔루션과 POSCO홀딩스, SK이노베이션, 삼성SDI, 에코프로 등 주요 2차전지 관련 기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오전 10시 55분 기준 올해 'KRX 2차전지 Top10'과 'KRX 전기차 Top 15'의 수익률은 각각 -17.93%, -11.81%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34개 테마지수 중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는 건 두 2차전지 주와 디지털헬스케어 지수(-2.3%)뿐입니다.
최근 코스피는 새 정부 출범 기대감과 함께 7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대선 캠페인 당시 공약에 2차전지 육성책이 포함됐음에도 관련 주가는 요지부동이었습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 가능성과 전기차 수요 둔화 등 구조적 문제가 여전히 주가 상승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전기차 시장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선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IRA 유지가 필요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폐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IRA에 포함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조기폐지 시점이 완화되면서 2차전지주 주가가 잠시 반등했지만, 재차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증권가에서도 2차전지 업종에 대한 전망을 낙관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최근 미래에셋증권과 한화투자증권, iM증권 등 증권사 3곳은 일제히 LG에너지솔루션 목표주가를 낮췄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리튬 가격 하락에 따른 판매가격 추가 하락 리스크를 지적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44만원에서 3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한화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43만원에서 39만원으로 내렸습니다.
iM증권도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에 LG에너지솔루션 목표주가를 45만원에서 40만원으로 낮췄습니다. 이에 더해 iM증권은 같은 날 삼성SDI의 목표주가도 기존 27만원에서 23만5000원으로 하향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국내 기업들이 중국 기업과의 가격 경쟁에서도 밀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며 2차전지 주의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3월 국내 배터리 3사의 합산 시장 점유율은 1년 전보다 4.5%p 하락한 18.7%를 기록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내일부터 출근 평소보다 서둘러야 할지도'…지하철 무슨 일?
- 2.롯데百 갔는데 "이런 복장으론 출입 불가"…무슨 옷이길래
- 3."몰라서 매년 토해냈다"...148만원 세금 아끼는 방법
- 4.김포 집값 들썩이겠네…골드라인·인천지하철 2호선 연결 탄력
- 5."우리는 더 준다"..민생지원금 1인당 60만원 준다는 '이곳'
- 6.박나래 '주사이모' 일파만파…의협 "제재해야"
- 7."50억은 어림도 없네"…한국서 통장에 얼마 있어야 찐부자?
- 8.'눕코노미' 괌 노선 울며 띄운다…대한항공 눈물
- 9.[단독] '거위털 둔갑' 노스페이스, 가격은 5~7% 올렸다
- 10.'붕어빵 미쳤다' 1개에 1500원 뛰자…'이것' 불티나게 팔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