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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지않은 미래에 자동차 관세 올릴 수도"…한국은?

SBS Biz 정대한
입력2025.06.13 05:50
수정2025.06.13 06:14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더 올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인상할지, 한다면 언제, 얼마를 올릴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정대한 기자, 트럼프 대통령 발언 내용,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2일 백악관에서,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을 더 보호하기 위해 모든 외국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했다"면서, "머지않은 미래에 관세를 더 올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더 높을수록 그들이 이곳에 공장을 지을 가능성이 커진다"며, 제너럴모터스(GM)의 40억 달러 투자 계획 등을 관세의 긍정적 효과로 언급했는데요.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에 더 많이 투자하도록 압박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부터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25%의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고 있고, 지난달 3일부터는 엔진 등 차 부품에도 25% 관세를 발효한 바 있습니다.

[앵커]

우리 기업들에겐 날벼락이 될 수 있겠군요?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미 지난달 미국으로의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줄었습니다.

25% 관세 적용에 따라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현지 재고 소진에 집중하고 대미 수출량을 줄인 것이 배경으로 꼽히는데요.

특히, 국내 완성차 1·2위 업체인 현대차와 기아의 대미 수출 비중이 지난해 기준 각각 54%, 28%에 이르는 가운데, 현지 재고분에 의존할 수 있는 시기도 막바지에 다다른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대차와 기아가 현지 생산 비중을 확대하면서 가격 인상에도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배경인데요.

추가 관세로 가격 인상이 현실화되면 현지 판매가 줄어들 수 있는 만큼, 수출 타격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SBS Biz 정대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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