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0조 투자한 삼성…1000대 기업 R&D 중 36%
SBS Biz 김동필
입력2025.06.12 17:31
수정2025.06.12 17:32
삼성전자가 작년 연구·개발(R&D)에 30조 원이 넘는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오늘(12일) 공개한 '국내 연구개발 투자 상위 1000대 기업 분석 결과'에 따르면 작년 삼성전자의 R&D 투자액은 30조 2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년 전보다 6조 3천억 원, 26.4% 늘어난 수준입니다. 1000대 기업 중 차지하는 비중도 36%에 달했습니다.
SK하이닉스가 4조 5천억 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현대자동차(4.3조 원), LG전자(3.4조 원), 기아(3.3조 원), 삼성디스플레이(3.1조 원), LG디스플레이(2조 원), 현대모비스(1.8조 원), 삼성SDI(1.3조 원)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들 9곳을 제외하면 모두 1조 원 밑입니다.
R&D 투자 상위 1천대 기업 중 대기업은 170곳이었습니다. 대기업의 총 R&D 투자액은 68조 6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7.5% 증가했습니다. 삼성전자의 비중은 44%에 달했습니다.
상위 1000대 기업의 총 R&D 투자액은 83조 6천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보다 15.3% 늘었습니다. 지난 2010년부터 관련 통계가 나온 이래 총 투자 규모, 전년 대비 증가율, 매출 대비 투자 비중 모두 역대 최고치를 보였습니다.
상위 10대 기업이 R&D에 부은 작년 투자금은 54조 7천억 원이다. 이들만 묶으면 전체의 65.5%에 달합니다. 산업부는 "전년(62.7%)보다 수치가 높아지면서 쏠림 현상이 심화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업종별 R&D 투자 분포를 살펴보면 제조업 분야 기업들의 R&D 투자 규모는 75조 원으로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습니다. 뒤를 이어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4조 원(4.8%),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1조 8천억 원(2.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조업 내에서는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가 43조 4천억 원(57.8%)으로 가장 R&D 투자가 활발했고 자동차 및 트레일러 12조 3천억 원(16.4%), 전기장비 6조8천억 원(9.0%)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산업부는 "산업기술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기업들이 R&D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는데, 지금은 경쟁국에 대응해 이러한 흐름을 지속해야 할 중대한 시점"이라면서 "기업과 현장 연구자의 목소리를 반영해 기업 투자 활성화와 성과 창출을 위한 실행 방안 마련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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