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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플래그 훈련 참가를 위해 공군 충주기지에서 출발한 KF-16이 4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아일슨 기지에 착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알래스카에서 발생한 공군 KF-16 전투기 사고는 조종사 실수에서 비롯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활주로가 아닌, 항공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할 때 이용하는 도로인 유도로에서 이륙을 시도하다가 사고를 낸 것입니다. 

12일 공군에 따르면 레드플래그 알래스카 훈련에 참여 중인 우리 공군 KF-16 전투기 3대는 전날 오전 9시 2분께 공중전술 훈련을 위해 현지 아일슨 기지에서 이륙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KF-16 전투기 3대 모두 활주로가 아닌 유도로로 잘못 진입했습니다. 
 
현지 미국 공군 관제탑은 1번기(단좌)가 유도로에서 이륙하는 것을 보고, 2번기(복좌)에 이륙 취소를 지시했습니다. 
 
그러나 2번기 조종사는 정지거리가 부족해 전투기를 제대로 정지시키지 못해 비상 탈출했고, 2번기는 유도로 끝단을 지나쳐 풀밭에 멈췄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투기에 화재가 발생해 기체가 파손됐습니다. 

올해 들어 공군 조종사 실수로 발생한 사고는 이번이 벌써 3번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