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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호 美 관세협상 닻 올린다…여한구 "주고받는 협상할 것"

SBS Biz 김동필
입력2025.06.12 16:35
수정2025.06.12 16:41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미국 장관과 만나서 본격적으로 (통상·관세) 협상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신임 통상교섭본부장은 오늘(12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마친 뒤 기자단과 만나 "지금 (미국 방문을) 요청해 놓고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여 본부장은 앞서 문재인 정부 때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냈고, 트럼프 1기 협상 때도 깊숙이 관여한 베테랑 통상전문가입니다.

그는 "우리나라가 미국을 필요로 하는 것처럼 미국도 우리가 분명히 필요하다. 어떤 협상에도 일방으로 주는 협상은 없는 만큼 너무 수세적으로 협상하기보다는 '주고받는' 협상을 해야 한다"라면서 "지금부터 협상팀의 과제는 한미 양국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부분을 창의적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최종 협상안' 보도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주일 반 이내에 국가별로 (미국이 제시하는 조건을) 받아들일지 말지 결정하라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여 본부장은 "미국에서 속보가 수시로 나오기 때문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라면서 "업무보고 받으면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현재는 불확실성이 뉴노멀로 트럼프 행정부와 지속 가능한 무역통상·투자 관계를 만들기 위해 미국 법원의 판결을 기다릴 게 아니라, 협상을 통해 상호 윈윈하는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라면서 "새 정부는 확실한 민주적 정당성과 국민적 신임을 갖고 협상을 최대한 가속하되, 최대한 국익을 확보하기 위해 선의로 협상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날 오전 취임사에서 대미 협상 태스크포스(TF)를 산업, 통상, 에너지 전 분야를 포괄하는 형태로 확대하고, 수석대표 직급도 기존 국장급에서 실장급으로 격상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와 관련 여 본부장은 "산업, 에너지, 투자, 통상 모든 이슈가 걸쳐져 있다"라면서 "부처 차원의 여러 영역을 망라하는 TF를 확대 개편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협상의 연속성은 유지하면서도 새 정부 들어 새로운 시각을 넣어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차원에서 TF를 확대 개편할 예정"이라고 부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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