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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보고 놀란 가슴' 러, 고가 전투기 극동으로 피신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6.12 16:19
수정2025.06.14 08:20

[러시아 Tu-160 전략폭격기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우크라이나의 드론 급습에 일격을 당한 러시아가 고가의 전투기들을 극동으로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현지시간 11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의 전략폭격기 투폴레프(Tu)-160 두 대가 극동의 아나디르 공군 기지로 이동한 모습이 위성 사진에 포착됐습니다. 

이 기지는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약 5천600㎞ 떨어져 있습니다. 알래스카에서 약 650㎞ 거리에 있는 이 기지는 냉전 시대 미국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지어진 곳입니다.

이번에 포착된 Tu-160은 초음속 가변익 전략폭격기로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으며, 대당 약 5억 달러(약 6천800억원)로 러시아가 보유한 군용 항공기 중 가장 비쌉니다. 미군 주력 폭격기인 B-52 스트라토포트리스 가격(약 9천400만달러)의 5배를 웃돕니다. 

현재 러시아는 Tu-160을 단 16대만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Tu-160을 비롯해 Tu-95와 Tu-22 등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때 주로 사용하는 폭격기입니다. 



이들 폭격기는 우크라이나가 지난 1일 드론을 동원해 러시아 공군기지 4곳을 동시 타격한 '거미줄' 작전으로 상당한 피해를 봤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 전략폭격기 40여대, 70억 달러(약 9조7천억원)어치를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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